2011.11.18 00:18
<옹박>시리즈를 감독했던 프라챠 핀카엡이 한국의 배우들과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을 듣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영화 <더 킥>!!!! 토니쟈의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이 그리웠던 나로써는 누가 뭐라고 하든 이 영화가 정말 재미있었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외의 관람평이 괜찮아서 놀랐다.) 프라챠 핀카엡의 영화는 액션이 시작과 끝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를 언급하는 것은 사양하겠다.
<더 킥>의 액션은 <옹박>의 액션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어느 정도의 사실성을 포기하고 화려함을 선택했다고 보인다. 새로운 시도였고, 개인적으로는 프라챠 핀카엡 감독의 첫 번째 한국영화이고, 한국의 문화를 알렸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무에타이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주는 태권도이다. 그리고 태권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돌려차기', 바로 이 기술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각종 돌려차기를 쉴세없이 볼 수 있다. 우스개소리로 한 3만도 정도는 돌았다는 이야기도 하고는 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주는 시각적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태권도 경기를 보면 열심히 응원하기는 하지만 보는 스포츠로서의 재미는 조금 떨어졌었는데, 이제껏 태권도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 영화가 다 충족시켜주었다. 보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무에타이의 수준도 여전했다.
더 킥: B+
하지만 사실 영화보다도 더 나를 즐겁게해줬던 것은 지자 야닌이라는 여배우였다.
180도! 360도! 720도!를 넘나드는 화려한 돌려차기를 선보이는 나태주와 태미도 눈부셨지만, 그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확실히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지자 야닌이었다. 출중한 외모는 물론이며 가녀린 이미지가 무색한 그녀의 액션은 그녀를 여자 토니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라이징 피닉스: B-
<더 킥>이라는 영화의 리뷰로 시작했지만, 지자 야닌을 빼놓을 수가 없다보니 이야기가 좀 정신이 없어졌다. 개인적인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지자 야닌의 매력을 느꼈으면.. 그리고 지쟈 야닌의 영화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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