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0.07.05 16:57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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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고, 그의 작품이 이제 두 편을 보았을 뿐인데, 난 이미 그의 열렬한 팬이 되어버렸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그의 풍부한 지식과 문화를 뛰어넘는 재치를 느낄 수 있다. 연애라고 하면 우리 삶의 가장 뻔한 하지만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연애를 처음하는 사람이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든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행동을 정확하게 집어내고 해석한다. 그리고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에 걸맞게 그것들을 아주 세련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그의 필체는 분명히 감정보다는 이성에 치우쳐있다는 것이다. 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덜 감동적이다. 하지만 그 또한 머리로 사랑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사랑을 더 잘할 수 있지는 않다는 명제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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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27 13:59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주저없이 '초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딱히 잘 아는 것도 특별히 선호하는 종류의 초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초밥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디서 먹어도 정말정말 대충 만든 곳만 아니면, 초밥을 먹으면서 만족하지 못한 기억은 없다. 단순히 '초밥을 먹는다'는 것이 좋은 거라서 '초밥에 대해 안다'는 것에 대해서는 딱히 필요를 못느꼈지만, 알고 먹으면 재미는 있게다라는 생각 정도는 해보았다. <미스터 초밥왕>을 본 적이 있고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 번 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밥왕이 알려주는 94가지 <스시수첩>'은 그 제목이나 내용이나 두께 모든 면에서 독자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보이는 매력적인 책이었다. 솔직히 '초밥을 아는 것'이라고 해봐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밥의 이름과 사용된 생선 그리고 먹는 방법 정도인데, 스시수첩은 머릿말의 마지막문장이 말하듯이 그리고 그 두께에 걸맞지않게 꽤나 전문적이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스시 안밖의 스시와 연관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알찬 책 <스시수첩>이다.

스시를 먹기 전에 가끔 스시의 재료와 그에 얽힌 이야기에 관해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 접시의 스시 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 들어 있다. - 스시수첩中-

  <스시수첩>은 등푸른 생선, 흰살 생선, 붉은살 생선, 오징어/문어, 새우/게, 조개, 생선알 이렇게 큰 카테고리로 나뉘어 각 카테고리내에 여러 종류의 초밥(총 94종류)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각 초밥마다 제철, 한국어명/일본어표기, 스시명, 재료 사진, 초밥왕 안효주의 TIP 등이 수록되어있는데, 무엇보다도 스시의 사진이 정말 맛깔나게 잘 나와있다. 스시바에 가서 책을 펼쳐보라는 것이 단지 이 책의 용도가 그러하기때문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초밥을 당장 먹으러 가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먹고 싶지만 가격때문에라도 먹지 못하는 참다랑어의 대뱃살 초밥 사진을 공개한다.

(분명 입안에서 녹을텐데... ㅠ)

  조명과 폰카메라의 성능문제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위의 사진을 보면 참다랑어 뱃살도 부위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종류의 초밥에 딱 한 페이지정도만을 활용하여 초밥을 설명하고 있는데 분량이 적다고 내용도 적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적절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보고 초밥을 감상하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제철표이다. 제철이 아니어도 맛있는 초밥이기에 알고 맞춰서 먹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 지 상상도 잘 안간다.

  솔직히 책도 좋았고 초밥들도 좋았지만, 아직은 나에게 적합한 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유명한 고급 초밥집을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동네에 초밥집에서 나오는 초밥과는 같은 부위라도 이 책에 나오는 사진과도 다르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리고 한국에 위치한 동네초밥집에 가봐야 초밥을 먹을 때에 유용한 상식이나 매너가 적용될리도 없고 말이다. 고이고이 모셔두었다가 나중에 정말 좋은 초밥집에 갈 때 유용하게 써봐야겠다. 책의 마지막에 초밥집에서의 매너에 대한 내용까지 언급해 준 안효주씨 당신은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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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7.09 16:17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수상경력이 화려한 책을 손에 들고 나면, 걱정부터 드는 경우가 많다. <내 심장을 쏴라>라는 책도 소재와 수상경력에 이끌려 리뷰를 신청했지만, 막상 책을 받아서 손에 들고나니 그 무게감에 약간의 부담을 느꼈었다. 내가 책을 온전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으리라. 하지만 이번 독서 이후로 아마 이런 걱정을 다시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사람이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고 자 마음을 먹었으면, 그 정도야 어찌되었든 효과가 있기는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빈칸]을 사랑하는 철이나라'는 영화가 주인 블로그인데,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방향전환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든다. 물론 좋은 영화든 좋은 책이든 접한 이후의 만족감은 같지만 그 깊이와 여운면에서 책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가 짧은 순간 강한 강도의 충격을 준다고 표현한다면, 책의 경우에는 내 머리를 꽉 쥐고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유정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는 물음이다. 매일 똑같은 일정을 반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물음에 부딪혀 당황한 적이 있지 않을까? 소설 속 두 인물 류승민과 이수명은 끊임없이 이 질문에 치이며 폐쇄 병동안에 갇혀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류승민은 그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면서도 꼭 해야겠다는 목표점이 있는 반면에 이수명은 내일에 대한 생각을 회피한 채 그 상황에 순응하려 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며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야지' 하는 말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잃지 않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나이지만, 적어도 이것과 삶의 목표가 있고 없음에는 차이가 있다. 이수명은 과연 그 차이를 인식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정유정작가는 우연하게 폐쇄병동을 접할 기회를 얻었고, 그 안에서 생활하며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조력자들을 만났나보다. 소설 속 인물들이 작가가 경험한 실제 폐쇄 병동의 사람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면, 그들은 이미 운명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기회마저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 같다.

"날개 꺾인 독수리의 절망은 오리의 이해영역 밖에 있다."

  소설의 중반 이후에 나오는 이수명의 독백 중 하나이다. 이는 소설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리뷰에 포함시켰다. 
  사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 소설의 핵심에서는 꽤나 멀리 있었다. 에피소드 하나 인물 하나에 집중하느라고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을 거의 다 읽을 때쯤에야 손에 쥘 수 있었다. 특히나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이수명이라는 인물에게 너무 많은 할애를 했던 것 같다. 이수명은 아픈 과거도 있고 억울하게 폐쇄 병동에 들어갔음에도 책을 읽은 나조차 그러한 사실을 까먹을 정도로 현실에 잘 순응해버린다. 어디 그 뿐인가 자신의 처지는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주위 환경 주위 사람에게 온 정신을 쏟는다. 스스로를 방어해야한다는 생각 정도는 하지만 그것을 실천할만한 이기적인 사람 또한 되지 못한다. 부끄럽지만 소설속 이수명의 모습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물론 그 행동들의 원인은 다르겠지만, 그 행동 자체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이수명과 나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흐뭇한 웃음을 지으면서 만족해버릴 뻔 하기도 했는데, 위에 언급한 한 마디가 나를 그 편협함 만족감에서 끌어올려주었다. 날개가 꺾일 위험이 있을 지언정 오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물론 이는 나 뿐만 아니라 그 순간에 이런 생각을 했던 이수명 스스로에게도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보기도 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는 소설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지만 스스로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이기에 꼭 언급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고 말이다.

프리즌브레이크도 안부러운 한국판 탈주극

  <프리즌 브레이크>라고 하면 국내에서도 내 또래아이들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미국드라마이다. 나도 지금은 챙겨보지 않지만, 시즌1편은 매우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원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적도 다른 이 드라마와 <내 심장을 쏴라>라는 소설을 비교하는 것이 웃기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탈주극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꼭 말하고 싶은 차이점도 생각이 나서 제목을 저렇게 지어보았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는 탈주하는 과정과 그로 인한 긴장감이 첫 번째 목표이고 이 드라마가 주는 가장 큰 재미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딴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쉽게쉽게 사람이 죽어나가고 갈등상황을 연출하는 것 이외에 인간적인 동질감을 주는 경우는 단연코 1%도 되지 않는다. 반면에 <내 심장을 쏴라>에서는 탈주를 결심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서 특징적인 역할을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잠깐 나오는 단 한 명의 인물에게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그리고 공감이 간다. 정말 미쳐서 정신 병동에 있는 사람이든 정신 병동에 갇힌 이후에 미쳐가는 사람이든 어느 누구의 손도 놓아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탈주는 한다 안한다의 정도의 비중밖에는 없고 그로 인한 긴장감 또한 있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소설 전체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프리즌 브레이크>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가장 치열한 과정으로 선출된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작품 <내 심장을 쏴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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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7.05 20:49

  제목만 보고 연애관련서적이라는 오해를 할 법도 한데,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는 당신이 기대하는 것처럼 국제연애?!등에 관련된 책이 아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하지만 한국인들 이상이나 한국을 (특히나 서울을) 잘 알고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많은 그리고 다양한 사진들과 서울의 명소들에 대한 정보까지 담고 있어서 여느 사이트나 여행서적보다도 서울을 여행하는 데에 더 큰 도움 또한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잡지, 영화 등의 문화적인 것들을 다루면서도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여러 명소들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굉장히 현실적이고 젊은 느낌도 풍긴다. 여러모로 유용한 그리고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이다.

자랑스러운 너무도 사랑하는 한국
  나는 어떤 때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는 내가 생각하는 한국과 한국인이 가지는 장점이나 특색들을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기 까지 하다. 그렇게 내가 너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한국과 한국인은 자세히는 아니라더라 '정'이라는 단어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이지 못하다고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폄하하는 경우도 많지만 난 저 단어가 주는 느낌이 저 단어가 느껴지는 태도나 행동들이 너무도 좋다. 지나치다고 싶을 정도로 남을 배려한다든가 윗사람을 존중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굉장히 공손하게 대하고 내 이웃 내 주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려 하는 등 내가 알기로 다른 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일들이 한국에서는 (그곳이 정말로 한국적이라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난 한국 사람들이 그 어떤 민족보다 머리도 좋으면서 부지런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내 생각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이 비록 내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굉장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점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미국인들처럼 우월감에 빠져있지 않고 매사에 열려있는 적극적인 사람들이었죠."

  여기에는 당연히 한국어도 포함이 된다.
  
  "한국어는 소리가 참 재미있어요. 오해하지 않고 들으신다면 약간 '원시적'이라고 할까요? 감정이 발음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를 테면 '짜증난다'라는 표현은 정말 짜증나게 들려요. 그리고 '마음이 아파' 이런 표현도 정말 훌륭한 표현 같아요."

  사실 이런 면은 나도 이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린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런 면을 외국사람이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신기하고 고마웠다. 

  "한국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거나 서로 간에 의견 충돌이 있으면 그걸 내색하지 않아요. 혼자서 다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저처럼 즉각 반응을 하는 미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미리 눈치채는 건 무척 힘든 일이예요. 그래도 전 한국식 방식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일본에서도 지냈는데 일본인은 한번 원한을 품으면 아예 말을 안 합니다. 일본적인 사고방식인데 그게 때론 사람을 지치게 하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초반에 그러다가도 감정적으로 정점에 달하면 폭발하고 속마음을 털어놔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오래 지내다 보면 더 편안해져요."

  이런 면은 좋다 싫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공감하고 있기는 하다.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한국인을 대표하여 변명거리를 만들고 싶기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선을 지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여기서 언급한 한국적인 태도와 서구적인 태도의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서구적인 태도를 보여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다.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저 두 나라의 좋은 특징을 잘 배우는 게 좋아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건 '언니', '오빠' 이런 호칭들이였어요. 한국 사람들은 단순히 나, 너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친근한 '관계'들로 구성이 됩니다. 이런 관계가 어른과 아이의 사이에서는 굉장히 예의를 갖추게 하고, 또래들 사이에서는 친하게 만들어줘요. 참 좋아 보이더라구요.

  코트디부아르 출신 댄서 바또 브레이즈의 말이다. 당신이 듣고 느끼는 바는 어떠한가?

  전 전통혼례가 훨씬 멋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와서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전통혼례르 두고 서양식 결혼식을 하는 게 아주 이상했어요. 예식장도 멋이 없고 서양음식은 또 뭐예요? 왜 서양식을 따라하나요? 꼭 공장 같더라고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물론 개인차는 있을것이다. 나도 당연히 서양식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작은 해머로 머리를 강타당하는 느낌이었다.

  '녹청(Patina)'이라고 아세요? 오래된 집에 있는 녹 같은 것을 말해요. 생활하면서 생긴 흔적들, 역사가 있는 곳을 좋아해요. 그래서 새 건물은 역사가 없어서 좋아하지 않는 편이예요. 한국은 잘못 지은 집이 너무 많아요.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곳이 없죠. 직업적인 관점으로 봐도 서울은 이런 식으로 개발하면 십 년 뒤에는 아무 매력이 없는 도시가 될 거예요. 재미가 없어지는 거죠."

  몰론 한 명의 직업적인 시각이 부단히도 반영된 사견이지만, 난 굉장히 공감했다. 또 정치이야기를 하기는 싫지만, 역사에 무지하고 역사를 잘못 해석하고 역사에 관심이 없기에 지금같은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 이 나라의 지도부는 국민들의 삶은 물론이거니와 나라의 멋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이다. 역사가 무서운 것을 모르고 있으니까 말이다. 

당신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까마득히 몰랐던 서울의 명소
  책의 분량이 얼마 되지도 않고,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나 책의 후반부에는 영화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의 내용이었고 자연히 영화와 관련된 서울의 여러 명소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나중에 가보려고 체크해둔 곳을 하나만 공개하자면

  서울 컬렉션
  한국문화의 국제교류를 위한 영문서적을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 서울 셀력션이 운영하는 북카페 겸 영화 카페, 영어로 된 한국영화들을 볼 수 있고, 서울 컬력션이 발행하는 월간 서울은 물론 서울의 문화, 유적, 생활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문 책자들도 만날 수 있다. - 종로구 사간동 / 02-734-9565

  꼭꼭꼭 가 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 책은 서울에 사는 지인에게 반드시 추천해 주고 싶다. 물론 내가 모른다고 다른 사람도 모른 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나 그러하다면 말이다. 서울 컬렉션은 단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가볍고 재미있는 책이니 꼭 한 번 보기를 바란다. 당신이 모르는 서울 한 구석에 또 어떤 멋이 숨겨져 있을 지 그리고 한국에 관심많은 외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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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6.15 23:59
  나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최근에 와서야 리뷰를 핑계로 책을 접하고 있고, 이제야 조금 그 재미를 알고 있기는 하지만, 학부 때만 하더라도 전공책 이외에 내가 찾아서 읽은 책을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어렸을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고, 그 중의 대부분은 위인전이었다. 비록 역사 속에서나 존재하는 인물들이었지만, 그 중 누군가의 이야기는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재미있었고, 또 누군가의 이야기는 어린 나를 꽤나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기억도 있다. 그 기억을 더듬어보면서 그리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라는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단지 지나온 삶을 서술한 것 뿐인데 그것 자체로 다른 사람에게 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멋지게 살아왔는가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올바르게 살아왔는가 하는 것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는 오바마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에 관한 이야기이다. 딸과 함께 읽는 미셸오바마 이야기라는 부제와 책의 외형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꽤나 쉽게 읽혀진다. 크고 뚜렷한 글씨체를 사용하였고, 책의 두께도 굉장히 얇다. 하지만 누구나 내용물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는 위에서 언급한 측면에서 보면 그 외형과 일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몇 살의 딸을 상상하고 부제를 지었는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교육수준의 딸이 아니라면 책의 한 챕터도 제대로 떼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종차별과, 정치적 공방, 사회배경 등 어린 딸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교과서적으로 작성된 데다가 책이 얇아서 자세히 다루지도 않는 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짧은 시간동안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에도 역시 식상한 교훈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는 지금 나와 같은 공기를 마시며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꾸밈없는 미소와 언변은 그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되어준다. 

  사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는 요약이 굉장히 쉽다. 얼마나 쉬웠으면 책의 표지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다 담겨있다.

  *흑인 노예의 후손이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미셸 오바마의 당당한 성공 비결 5가지

  첫째, 어려운 환경은 도전을 위한 기회다.
  둘째, 누구도 나에게 '안 돼'라고 말할 수 없다.
  셋째, 내 안의 열정을 따라 살아라!
  넷째,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라!
  다섯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이다!

  남이 요약한 것을 가지고 암만 공부해봐야 이해가 안되면 시험을 잘 칠 수 없듯이, 단지 이 다섯문장만 가지고는 내가 위에서 구구절절히 늘어놓은 이야기들이 와닿지 않을 것이다. 넉넉잡아 한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걱정보다 그렇게 유치한 책도 아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신도 그녀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서 지난 인생과 남은 인생의 새로운 시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바란다.

  "제가 기회를 잡지 못한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했고 낯선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기회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잡으려고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어요."
  "The thing that made me different from a lot of other kids who didn't have opportunities was that I tried new stuff and I wasn't afraid o be uncomfortable. There is a lot of opportunity out there. But you've got to want it"

  나도 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또 뻔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의 어린시절과 결부시켜서 다시 읽다보면 이 말이 주는 더 한 설득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신도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해냈다는 것을.

  "미국에서 제일 가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새각이 들었어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시키고 열정이 생기는 일을 하고 싶었죠"
  "I started thinking about the fact that I went to some of the best schools in the country and I have no idea what I want to do. I wanted to have a career motivated by passion and not just money."

  프린스터대학 / 하버드로스쿨 학위를 모두 취득한 미셸오바마에 비할 수 있겠냐만은 나도 나름 국내에서 인정받는 대학을 나왔고 또 대학원에 입학하여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 또한 마찬가지로 대학원에 입한한 후에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은 하고는 하지만 정말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행히 요즘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비전을 찾아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이 책이 작은 촉매제의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맞다는 것 역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바쁘고 힘든 세상속에서 지킬 수 없다고 체념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나는 적어도 그러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노력할 것이다.

  "진정한 변화란 입 밖에 내기 불편하고 어색한 화제일지라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해질 때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Real change comes from having enough comfort to be really honest and say something very uncomfortable"

  사실 내가 이 책에서 접한 구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봐도 최근의 일들을 되새겨봐도 이 말이 너무도 잘 들어맞는다. 변화라는 것도 단순히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불편하고 어색한 부분을 편안하도록 만드는 그 경지에까지 이를 때 가능한 계단식의 과정을 따른 다는 것이 아닐까? 한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적으로 오르지못하면 다시 제자리에 오고야 마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힘들어도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버티고 버티고 그 한 계단을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그리고 다짐을 해보았다.

  그리고 다음 구절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내가 선택하지는 않은 구절이지만, 이것이 이 책이 그리고 미셸오바마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락과 저는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너희들이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 너희들의 성취에 한계란 없단다!"
  "Barack and I want our children and all children in this nation to know that the only limit to the height of your achievements is the reach of your dreams and your willingness to work hard for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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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26 12:32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인상은, 도착한 책에 동봉되어 있는 출판사의 메세지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 세상의 유일한 진실은 '권력'뿐이다" 이라는 메시지가 불편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지만 "당연한 말씀 감사합니다" 류의 자기계발서와 또 다른 묵직함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메세지는 단지 책의 첫인상을 결정한 것 뿐만이 아니라, 리뷰를 쓰기가 민망할 정도로 <권력의 법칙>의 목적을 분명하게 요약해주었다.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는 권력의 법칙들이 당신의 머리와 심장을 강타할 것이다. 한 두가지도 아니고 48가지나 되는 데다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어느 정도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기때문일까? 나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도 충격적이었다. 3천 년 동안이나 변하지 않고 권력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이 있다는 주장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나 또한 궁금하다. 

  권력은 게임이다. 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권력의 법칙>에서 하는 모든 말들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나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에 통제력을 행사하라. 내 앞길을 막는 모든 것들을 물리치고, 조력자와 먹잇감을 구별해 그에 맞는 전략을 구서하라. 도덕이나 사회적 통념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뭐 하나 인정하고 싶은 내용이 없었다. 삶이 정말로 게임이라면 인정해 주겠으나, 내 단 한 번 뿐인 삶을 감정을 배제한 채, 여러 관계를 그저 이익관계로써만 해석하면서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설사 그렇게 해서 권력의 최정점에 올라간다고 한들 행복할 수 있을까? 난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보았을 때,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감정을 배제한 채 책에서 말하는 권력의 법칙에 맞추어 살아가다 보면 그것이 그 개인에게는 세상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인 시야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단순히 조력자, 먹잇감으로 분류할 수 있는가?

  냉철한 이성을 유지하라라는 말을 시작으로 설명되는 감정통제에 관한 부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감정이 통제되지 않아서 그것이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면 안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감정을 감추는 것보다는 드러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감정을 완벽하게 숨기는 것이 가능할까? 난 그러한 노력이 최종적으로는 그 사람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감정은 드러내어 다른 사람과 그것을 공유하고, 나쁜 감정 또한 드러내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거나 그것을 고칠 기회를 찾아야 한다.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닌데 왜 그것을 감추려고만 하라는 것인가. 우리가 만들어진 제품도 아니고 생산성으로만으로 평가받기에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가치는 훨씬 다양하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바는, 감정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는게 정말 중요하구나라기 보다는, 문제는 내게 공감해주고 나와 함께해주는 사람을 찾는 일이 중요하구나 라는 사실이었다. 

   <권력의 법칙>에서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 또한 그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 솔직히 끼워맞추기에 불과한 정도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예시로 든 것들은 굉장히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한데, 다른 정말 주요하고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이 마치 그것 하나때문에 일어난 것인것 마냥 설명하고 있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지만, 이 경우에는 그 비약이 너무도 심하다. 게다가 당시의 상황이나 시대배경 등이 크게 작용했을 뿐, 현재 나에게까지 그것이 온전히 적용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혹할 수는 있겠지만, 냉철하게 그것을 바라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책이 바라보는 곳이 나와는 너무도 달라서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문제삼은 것은 분명히 존재하고 가장 중요한 인간미를 배제한 것 때문이고, 단순히 지식의 획득 차원에서 본다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리더의 위치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전략들을 제시하는 것이 그러하다. 아직 내가 그러한 경험이 없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에 진출해서 철저히 이익관계만이 존재하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차피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바라지 않는다면, 우선은 내가 먼저 고지를 선점한 이후에 인간적인 배려를 해주어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할까? 하지만 적어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이익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설사 내가 그 세계에 가더라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리뷰보다는 <권력의 법칙>에 반대하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 누군가는 비웃을 지도 모르지만, 난 전략보다는 진심이 세상을 좌우한다는 신념을 바꿀 생각이 없다. 결과적으로 <권력의 법칙>이라는 책은 나에게 잠깐의 충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영향을 주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떠받들면서 어떻게든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법칙을 자신에게 적용해보려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도 말했듯이 많은 경우는 타고났거나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뚜렷한 목적의식없이 한 순간의 승리와 권력의 지속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설사 그러한 법칙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난 오히려 최근에 읽었던 <리더스웨이>라는 자기계발서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책이 아무리 많이 팔렸고, 저자가 아무리 성공했다고 한들 혼자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책을 평가해 줄 수는 없다.

  물론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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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25 23:46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준구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쿠오바디스 한국경제>의 저자인 이준구 교수님은 교수로써도 지식인으로써도 국민으로써도 참 바람직한 자세를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 나에게 필요한 부분 내가 궁금해하던 부분 내가 알아야만 하는 부분까지 속속들이 알려주셨다. 물론 한 개인의 칼럼들로 구성된 책이기에 무작정 신뢰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적어도 이준구 교수님은 생각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에 서술에 일관성이 있었다. 또 객관성을 유지하려고도 노력하셨다. 즉, 독자 스스로 조금의 노력만 기울이면 정말 좋은 영향만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신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기득권층에게 권한다.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제발 말귀 좀 알아먹어라.

  매번 똑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어렵다는 핑계로 알고 싶지 않은 현실을 계속 기피해왔다. 세상이 얼마나 불합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왔다. <쿠오바디스 한국 경제>는 나같은 독자들을 잘 달래서 합리적인 사고로 불합리한 사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딱히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길을 끌 만큼 화려한 수식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찌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단순히 사실을 설명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정도에서 그칠 뿐인데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 만으로도 현 정부의 주요한 정책들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 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좀 자세히 알고싶다는 생각에 몇날 며칠을 인터넷을 뒤졌던 것보다 잠깐 이 책을 읽은 것이 더 효과가 좋았다. 신뢰성없는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여과없이 보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사고가 삶에 자리잡은 교수님의 글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정 정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지 여러 시야에서 분석하고, 그것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인과관계를 통해서 굉장히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물론 앞의 두 과정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그 대처법에 대해서 고민해 볼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정부와 그 정책들에 대해서 올바로 알고 올바로 비평하고 올바로 대처하고 싶다면 <쿠오바디스 한국경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더 잘 이해하고 더 분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금년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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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23 13:17

  <스타는 미쳤다>는 슈퍼스타들의 성격장애를 분류하고 그것들을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일을 한다.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격장애와 매력에 대한 정신분석 리포트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그것들을 설명해주는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격을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왜 그런 안타까운 결말들을 초래했는지 이해는 시켜주지만 공감은 시켜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하나의 차가운 리포트에 그치는 책이다. 이는 흥미를 유발시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겨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스타는 미쳤다>라는 책의 위치는 애매하다. <스타는 미쳤다>는 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예상보다 충격적인 스타들의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에 흥미로움을 느낄수도 있지만, 결국에 다루는 내용들은 불편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누구, 우울증에 시달려 자주 자살기도를 시도하는 누구, 정신분열증에 시달린 누구. 내 생각에 이건 스타라서 어쩔 수 없다는 정도를 넘어섰다. 이미 힘든 인생을 보내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그저 재미로 읽을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재미를 찾는 독자도 있을 가능성이 충분해서 내 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스타는 미쳤다>는 심리학, 그 중에서도 성격장애에 대한 어떤 지식을 얻는다는 측면에서도 그 위치가 애매하다. 별로 유용하지 않다. 책의 구성은 언뜻보기에는 성격장애의 유형별로 잘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책의 포장처럼 화려한 문구로 치장된 각 스타들을 기준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스타는 미쳤다>의 지은이인 보르빈 반델로는 정신장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안증에 관한 연구들을 하면서 연구적인 업적을 쌓음과 동시에 몇 권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적어도 <스타는 미쳤다>라는 책은 그의 연구에 빗대어 보았을 때, 재미로 쓰여진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나쁜 말만 해놓은 것 같은데, 사실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주는 기본적인 재미와 슈퍼스타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평균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단지, 자극적인 포장으로 독자들 보다는 이윤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어서 이런 리뷰를 쓰게 되었다. 

스타는 미쳤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보르빈 반델로 (지안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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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15 22:20
컨셉 크리에이터
  '평범한 회사를 단단한 기업으로 만드는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컨셉 크리에이터>는 제목부터 표지까지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신청한 책이었지만, 첫인상만 보면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는 왠지 시작하지도 말아야 할 것 같은 불안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치고나니 <컨셉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대감과 특정 학문의 매력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여진 책이었다. 컨셉과 마케팅에 전혀 알지 못하는 독자들도 관심만 있다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론을 정립하고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기업/마케팅/컨셉
  세상에는 수 많은 분야가 있고, 각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그 분야에서 진리로 평가받는 그 무엇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볼 수 있다. <컨셉 크리에이터>는 내가 예전에 이승장 목사께 들었던 말씀 중에서 '모든 진리는 결국 하나로 통합된다'라는 말씀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너무 제네럴하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되겠지만, 잘 짜여진 이론은 그 어느 것에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컨셉이란 '인간이 감각으로 경험한 내용을 붙잡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마케팅에서는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가 계획할 가치에 대한 생각을 언어로 정리하여 이해하도록 한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마케팅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책에서 계속 다루는 기업의 제품이나 특정 서비스도 마케팅과 컨셉이 필요한 부분이며, 어떻게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연구나 그 어떤 작은 활동들에도 언어로 표현된 분명한 방향, 즉 컨셉을 필요로 한다. 물론 타겟팅된 분야가 아니기에 완벽한 적용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긍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컨셉 크리에이터>를 책을 좁은 시야로 바라보면 정말 기업에서나 그리고 관련업계사람에게나 필요한 듯이 보이지만, 잘만 적용한다면 그 어떤 위치의 그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족도 하나의 기업이며, 잘 정해진 가훈이 그 가족의 컨셉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단순히 <컨셉 크리에이터>의 리뷰어들을 뽑고 그 리뷰를 작성했지만, 시간과 자금이 허락한다면 공모전을 해도 될만큼 <컨셉 크리에이터>에는 좋은 내용들이 많고 또 그것들이 잘 설명되어있다.

정형화
  <컨셉 크리에이터>를 읽으면서 가장 놀란 것은 내용의 구성과 전개가 이공계에 몸담고 있는 내가 보기에도 굉장히 정형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건 책이 잘 쓰여진 것도 있겠지만, 이미 마케팅/컨셉 분야의 수준이 내가 예상하던 정도를 훨씬 넘어서 있다는 것을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책에 등장하는 모든 단어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그 다음 설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나 다양한 프로세스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도표, 자세한 설명 그리고 예시까지 놓치지 않는다. 아무리 이 쪽 분야에 문외한이라고 한들 이렇게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직 내 논문을 써본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읽다보면 이것이 잘 쓰여졌구나 아니구나 혹은 친절하구나 아니구나 하는 정도의 평가가 가능한데 <컨셉 크리에이터>는 논문은 아니지만, 잘 쓰여진 논문 이상으로 정형화가 잘 되어 있었다. 이는 즐기기에도 공부하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파릇파릇한 비유의 힘
  가장 놀랬던 것은 정형화였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책을 꽉 채우고 있는 수 많은 비유들이었다. 이 역시 어느 정도는 알려진 비유들도 있었지만, 저자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낸 비유도 많았고 그 효과도 좋았다. 내용이 조금 생소해서 갸우뚱하고 있으면, 작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시 혹은 사례등을 제시하며 이해를 도와주었다. 초심자가 읽기에 좋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컨셉 크리에이터>에서 사용되는 비유들의 주요한 특징은 익숙한 것들 그리고 최신의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통합브랜드 '하우젠'을 만들고 화이트가전에 과감한 색상을 도입하면서 효과적인 컨셉의 재창조를 이룬 삼성의 사례부터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오리온의 닥터유까지 익숙한 브랜드들이 등장하다보니 괜시리 더 이해가 잘 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파릇파릇한 비유의 힘, 이것도 <컨셉 크리에이터>의 컨셉일까?

"감각으로 파악되는 내용이 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이 없는 감각은 맹목적이다 - 칸트"

이를 마케팅 상황에 적용하면,

"감각으로 파악되는 내용이 결여된 컨셉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감각으로 파악되는 경험도 이를 정리한 컨셉이 없으면 인식은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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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13 22:08

리더스 웨이 상세보기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리더스 웨이
  우리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아도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있고 또 지금도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나 또한 그러했던 경험이 많다. 강연이든 서적이든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을 다룬 경우에는 좋은 말을 하려는 것은 알지만, 너무도 그럴싸하기에 '나도 다 알아', '또 저소리야' 하는 반응을 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올바른 반응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라고 매번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헷갈릴 정도로 같은 사안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을 것인가하는 고민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자만하며 그 가르침을 쉽게 넘겨버리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는 것은 이해하는 것과 다르고 이해하는 것은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준에 오른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냥 선배들이나 동기들 심지어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도 배울 것을 찾을 수 있는데,한 분야의 정점에 오른 사람들에게서야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취하라는 것은 아니다. 글은 쓰고 있지만 말하고 있는 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제 리뷰가 시작되었는데, 생각할수록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마음을 열고 나한테 필요한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원칙과 다르게 행동하면 사람들은 그가 말한 원칙이 아니라 행동을 따른다. (리더스웨이中)

리더스웨이 밖에서
  이 책은 인류의 영적지도자로 평가받는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마위젠베르흐 두 명이 10년 동안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된 자기계발서이다. 그 기간도 기간이지만, 저자의 명성이나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두 명이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솔깃할 것이다. 그 어떤 것이 원인이 되어 이 책을 손에 잡았든지 간에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얻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책 내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챕터에 하겠다.

  <리더스 웨이>는 달라이라마와 마위젠베르흐 두 명이 마치 대화를 하듯이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형식은 여러모로 이 책의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 명은 같은 주제에 대해서 철저히 자신의 입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하기도 하고, 또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아주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얼핏보면 혼란을 초래할 것 같지만, 어떤 경우라도 이 둘은 같은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이것은 독자들이 그 가르침을 받는 것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종교적인 관점만 유지될 경우 이해하기 힘들거나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고, 너무 경영적인 관점만 유지될 경우 딱딱하고 지루해서 쉽게 질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을 취함으로해서 독자들은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소식은 천천히 퍼뜨리고, 나쁜 소식은 빨리 퍼뜨려라. - SHV Holding NV의 사훈 (리더스웨이中)

리더스웨이 안에서
  <리더스 웨이>는 참 좋은 자기계발서이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서론에 말한 냉소적인 반응, 솔직히 말하면 <리더스 웨이>에 대해서는 그런 반응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종교인이 저자로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올바르고 이상적인 이야기들만 담겨있다. 세상은 점점 현실적이고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냉철하고 분명한 방법을 배우기를 원하고 또 그런 요구에 부합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것과는 상반된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합법적이고 이상적인 것들은 너무도 쉽게 비현실적이고 심지어는 웃기는 것들리 치부되어 버린다.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믿고 있고, 이 책의 저자들 또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주 간단하게만 언급해보자. <리더스 웨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리더십을 조명한 책이고, 더 자세하게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 사람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자 한다. 당신이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리더스 웨이>는 겸손하라고 말한다. 내 이익보다는 내 결정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받을 이익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리더스 웨이>는 도덕적인 원칙을 지키라고 말한다. 바른 목적과 의도를 가지지 않은 선택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리더스 웨이>는 이익을 나누라고 말한다. 탐욕을 버리라고 말한다. 이 세 문장을 읽으면서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는가? 콧방귀를 뀌거나 비웃지는 않았는가? 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깨끗하고 올바른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난 이런 원칙들이 올바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도 적용가능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 때문에 화내는 것은 깨진 유리조각을 손에 쥐고 피가 나도록 움켜쥐는 것과 같다. (리더스웨이中)

리더스웨이 그리고
  책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마지막에는 실천이라는 관문이 남겨져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옆에 딱 붙어있어도 힘든데, 좋은 책을 하나 접했다고 해서 쉽게 변하리라고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이 맞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 다루는 것들이 결국 근본적으로는 같은 말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자기계발서를 찾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접하다보면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그 때마다 조금씩 노력하면 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리더스웨이>가 그 출발점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

  비록 <리더스 웨이>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안정을 찾으라고 말했지만, 배움과 자기발전에 대한 욕심은 필요하지 않을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몇 가지 더 언급하고 끝내려고 한다.

  서구 기업가들의 취약점은 순이익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제품을 팔 때, 우리 회사와 구매자에게 유익한 거래가 되도록 신경씁니다. 이윤은 그 결과일 뿐입니다. (리더스웨이中)

  별거 아니지만 이 마지막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가장 와닿았다.

  활기는 침울한 마음과 게으름을 몰아낸다. (리더스웨이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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