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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3 스타는 미쳤다: 매력적인 포장의 성격장애 리포트 (4)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23 13:17

  <스타는 미쳤다>는 슈퍼스타들의 성격장애를 분류하고 그것들을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일을 한다.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격장애와 매력에 대한 정신분석 리포트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그것들을 설명해주는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격을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왜 그런 안타까운 결말들을 초래했는지 이해는 시켜주지만 공감은 시켜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하나의 차가운 리포트에 그치는 책이다. 이는 흥미를 유발시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겨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스타는 미쳤다>라는 책의 위치는 애매하다. <스타는 미쳤다>는 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예상보다 충격적인 스타들의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에 흥미로움을 느낄수도 있지만, 결국에 다루는 내용들은 불편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누구, 우울증에 시달려 자주 자살기도를 시도하는 누구, 정신분열증에 시달린 누구. 내 생각에 이건 스타라서 어쩔 수 없다는 정도를 넘어섰다. 이미 힘든 인생을 보내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그저 재미로 읽을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재미를 찾는 독자도 있을 가능성이 충분해서 내 맘대로 그렇지 않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스타는 미쳤다>는 심리학, 그 중에서도 성격장애에 대한 어떤 지식을 얻는다는 측면에서도 그 위치가 애매하다. 별로 유용하지 않다. 책의 구성은 언뜻보기에는 성격장애의 유형별로 잘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책의 포장처럼 화려한 문구로 치장된 각 스타들을 기준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스타는 미쳤다>의 지은이인 보르빈 반델로는 정신장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안증에 관한 연구들을 하면서 연구적인 업적을 쌓음과 동시에 몇 권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적어도 <스타는 미쳤다>라는 책은 그의 연구에 빗대어 보았을 때, 재미로 쓰여진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나쁜 말만 해놓은 것 같은데, 사실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주는 기본적인 재미와 슈퍼스타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평균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단지, 자극적인 포장으로 독자들 보다는 이윤을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어서 이런 리뷰를 쓰게 되었다. 

스타는 미쳤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보르빈 반델로 (지안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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