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12.14 15:59
  정말 오랜만에 음반리뷰에 선정되어서 그 사실 하나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PUSHIM의 10년 간의 베스트음악을 모은 이번 앨범은 나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까지 선사해주었다. 현재 국내 음반 시장은 얼핏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느낄 만큼 화려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금처럼 위험한 상황이 없다고 생각된다. 분명히 본업이 가수인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가지고 나오는 앨범을 들여다보면 음악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가수들에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자부심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더 이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기에 이렇게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앨범을 들을 때면 정말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색깔이 분명한 그리고 어찌보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껴지는 이런 앨범은 그 대상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소장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이런 앨범에 붙어야하는 수식어가 아닐까?

<PUSHIM BEST 1999-2009>!!
  
  Pushim first caught attention in the dancehall reggae scene, but she actually excels in soul, jazz and gospel. She singed with Sony Music Entertainment Japan, and released her debut single “Brand New Day” in June, 1999, which quickly established her reputation in the music scene with critical acclaim. The first album, “Say Greeting,” was recorded in Jamaica, where she continues to work on all of her albums, and released in March, 2000. The said album was followed by a DJ-Premier produced gem, “Set Me Free”, and the second album entitled “Colors” (both albums became staples in the music charts).

Pushim became a household name with the subsequent third album “Pieces” (March 2003), which entered in the Top 10 of the national album sales chart and went on to become the best-selling album of hers. In July, 2003, Pushim shared a stage with global superstars, such as Destiny’s Child and Sean Paul, at “Sun Fes 2003” in Jamaica. Her next album “Queendom” (August, 2004) shot up to #6 on the charts and in the following, her 5th album, “Sing A Song… Lighter” (July, 2006), she got to perform with Luciano, one of the greatest singers in Jamaica. Pushim is the “one and only” in the music scene with her excellent vocals and while she remains “Queen of Japanese reggae” and “#1 Japanese reggae singer” while she continues to cross over to different music styles.


  이번 음반을 감상하면서 그녀로부터 처음 받은 느낌은 그녀의 '관록'이었다. 일단 활동경력이 오래 되었고, 레게라는 한 장르를 고집하면서 쌓은 경험과 그로부터 나오는 여유로움과 카리스마는 그 농도가 굉장히 짙었다. 레게라고 하면 약간은 가볍고 흥겨운 분위기 일색의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풍기는 느낌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양희은'님의 느낌이 났다고나 할까? 

  그녀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 '자유로움'이 아닐까? 최근 국내에서는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 프로그램에 조문근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젬베라는 생소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여서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나 또한 그로부터 꽤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그의 노래가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의 틀도 있을테고 일반적으로 TV에 나와서 사랑받는 사람의 모델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그는 그러한 부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길 자신의 음악을 멋지게 선보여주었던 것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에는 PUSHIM의 앨범에서도 그러한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더 굉장한 것은 조문근이야 사실 신인이기에 그 패기와 풋풋함으로 그것이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가수로써 활동을 한 PUSHIM에게는 그것이 꽤나 어려웠을텐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관록과 자유로움을 모두 선사하는 그녀의 음악 궁금하지 않은가? 연말이라 분주하고 여유가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끔은 어깨를 편하게 들썩거리며 여유로움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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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10.26 22:38

  지난 번 '훌륭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쿠로키 메이사 - Hellcat>'에서 앨범리뷰에 앞서 섹시컨셉의 가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볍게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 'Candy Girl'까지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쿠로키 메이사의 앨범과 비교를 해보자면, 확실히 가수 활동의 느껴질만큼 그 깊이가 다르다. 앨범수록곡이 다르기에 타이틀곡만 놓고 비교를 해놓아도 그 깊이의 차이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이 더 좋다라는 결론에 까지 이르기는 힘들 것 같다. 두 앨범 모두 섹시함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향성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니까. 쿠로키 메이사의 앨범이나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이나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유사한 컨셉의 앨범이지만 쿠로키 메이사의 경우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안정적이기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면, 나카시마 미카의 경우에는 예상과 달랐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나카시마 미카는 이미 몸에 베인 듯한 섹시함과 음악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 않도록 유지되는 발랄함까지 이번 앨범을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었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끈적끈적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강한 컨셉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그것이 가수 자체의 매력을 덮어버릴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마치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이 말이다.   

  시간이 지나고 이번 앨범을 다시 듣더라도 Candy girl이라는 타이틀보다는 Nakashima mika라는 이름을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track list
01. CANDY GIRL 
02. SMILEY 
03. CANDY GIRL (Instrumental) 
04. SMILEY(Instrumental)

CANDY GIRL

like a circus... like a circus...

赤いヒールを響かせて 淡いルージュで boom boom boom
아카이 히루오 히비카세테 아와이 루쥬데 boom boom boom
빨간 힐을 울리게 해 엷은 루즈로 boom boom boom

now here she comes 始まる show time
now here she comes 하지마루 show time
now here she comes 시작되는 show time

o-e-o 誰もが求めてる o-e-o 華麗な rope walker
o-e-o 다레모가 모토메테루 o-e-o 카레이나 rope walker
o-e-o 누구나가 원하고있는 o-e-o 화려한 rope walker
静寂を切り裂くように 映し出された彼女の step
세이쟈쿠오 키리사쿠요우니 우츠시다사레타 카노죠노 step
정적을 찢는것처럼 투영되기 시작하는 그녀의 step

candy girl どんな瞬間も
candy girl 돈나 슌칸모
candy girl 어떤 순간도

candy girl 全部手に入れたい
candy girl 젠부 테니 이레타이
candy girl 전부 손에 넣고싶어

例えcheapな夜でも
타토에 cheap나 요루데모
설령 cheap한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like a circus... like a circus...

青いベールを脱ぎ捨てて 素顔を探し boom boom boom
아오이 베루오 누기스테테 스가오오 사가시 boom boom boom
푸른 벨을 벗어던지고 맨얼굴을 찾아 boom boom boom

now she found out 本当の show time
now she found out 혼토노 show time
now she found out 진정한 show time

o-e-o 目隠しの trapeze o-e-o 命綱はいらない
o-e-o 메카쿠시노 trapeze o-e-o 이노치즈나와 이라나이
o-e-o 눈가림한 trapeze o-e-o 생명줄은 필요없어

孤独な夜の中では 危険な賭けも出来るから
코도쿠나 요루노 나카데와 키켄나 카케모 데키루카라
고독한 밤중의 위험한 내기도 가능하니까

candy girl どんな迷いでも
candy girl 돈나 마요이데모 
candy girl 어떤 망설임도

candy girl きっと越えていける
candy girl 킷토 코에테이케루
candy girl 분명 넘어서 갈수있어

ひとりよがりの夜でも
히토리요가리노 요루데모
독선적인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like a circus... like a circus...

candy girl どんな瞬間も
candy girl 돈나 슌칸모
candy girl 어떤 순간도

candy girl 全部手に入れたい
candy girl 젠부 테니 이레타이
candy girl 전부 손에 넣고싶어

例えcheapな夜でも
타토에 cheap나 요루데모
설령 cheap한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candy girl 本当の姿も
candy girl 혼토노 스가타모
candy girl 진정한 모습도 

candy girl 道化師の笑顔が
candy girl 도우케시노 에가오가
candy girl 광대의 웃는 얼굴이

涙を隠してくように
나미다오 카쿠시테쿠요우니
눈물을 감출수 있기를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 출처 : 지음아이 in M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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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9.29 22:58
>> Review
 
 리뷰를 위해서 첫 곡을 들었다. 첫 느낌이 굉장히 좋았던 이유는 이제 2집을 낸 아직 신인격의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정적인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감정처리도 목소리도 음악 자체도 짧은 경력의 가수의 것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국내 대중가요판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줍잖은 실력과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들이 즐비한데, 그에 비하면 스테파니의 첫 인상은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 J-POP계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타이틀에는 많이 부족한 그녀이지만(아직 성숙하지 않은 음색을 첫 번째 이유로 꼽겠다.), 그건 재능의 부족이 아니기에 오랜 경험과 열정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스테파니의 이번 앨범 <Colors Of My Voice>는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컨셉으로 가려지지 않는 성숙한 외형을 가져서 앨범 자켓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 어색함을 음악으로 커버하면서 발랄하고 풋풋한 컨셉을 잘 유지시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보여지는 이미지에서 주는 느낌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재미의 음악을 제공해주었다는 것이다. 개성과 음악적 다양성의 트레이드 오프의 조율에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여진다. 1집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 Track List
01. 言葉なんかいらないほどに 
- 두 번씩 반복되는 후렴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대 만을 그대 만을 사랑하고 있어.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그대 곁으로
  살며시 지금 살며시 지금 사랑이 태어나고 있어

02. Changin' 
- 음악의 흐름이 분명하고, 남자 보컬과의 하모니가 매력적인 곡이다. 

03. FUTURE 
- 난 이런 류의 가사를 참 좋아한다. 밝은 미래에의 의지, 긍정적인 사고 등을 유발하는 목적이 느껴지는 가사. 꾸준이 나오면서도 너무 유치하게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좋아하는 곡을 찾으라면 쉽게 대답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스테파니의 이번 곡 FUTURE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참 마음에 든다.

인생은 그래 오직 한 번 뿐인 스토리
산 있고 계곡 있고 재미있게 나가자~!!

04. 禁断のKnockout 
- 왜 이번 앨범이 다양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물론 주제는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곡의 임팩트가 굉장하다. 

빠져 나올 수 없는 금단의 /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Knockout

05. Together 
- 사랑을 한 기억이 있다면 가볍게 웃으면서 들을 수 있는 듯한 이쁜 사랑이야기. 멜로디도 가사도 편하게 감상하기에 좋은 곡이다.

06. Forever 
- 유일하게 가사가 전부 영어로 된 곡이다. 유로팝 느낌으로 어깨를 흔들며 듣기 좋은 곡이다. 

07. Pride~A Part of Me~ feat.SRM 
- 코러스와 원음이 너무 많이 겹쳐서 약간 어색하기는 했지만, 스테파니의 감성과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에 마음에 들었다. 한 곡에서 소녀같은 풋풋한 음색과 감정이 담긴 성숙한 여성의 음색을 모두 느낄 수 있다.

You'll be a part of me

08. KISSES 
- 너무 적극적인 것은 아닐까? KISSES. (심지어 KISS가 아니라 KISSES다) 뻔하게 예상되는 분위기의 곡이 아니라서, 그리고 사실 적극적이라기보다 절실한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다.

Oh this kiss will never fade away

09. キズナ (Kizuna / 인연) 
- 오래 시간 함께한 연인이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말해주는 곡이랄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서로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되는 끊어지지 않는 인연을 노래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있어 이제 괜찮을 거야"

10. a song for you 
- 마지막 트랙이 보너스트랙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무난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노래.

하느님이 주신 무엇보다도 소중한 treasure

11. 大好きなみんなへ。feat.fans
- 그녀는 mixi의 블로그에서 블로거들이 스테파니가 불렀으면 하는 단어들을 모아서 그것을 토대로 작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팬들과의 소통을 하는 굉장히 좋은 방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연예인을 이상화한다든가 돈을 많이 들이는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참신한 서비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사를 좀 못했더라도 용서받지 않을까? 물론 노래도 좋다.

= 앨범에 포함된 가사번역집은 굉장히 감사한데, 솔직히 직역된 가사가 어색하기는 하다. 그래도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원곡이 주고자 하는 느낌을 더 알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 Etc
- 좋은 노래가 되기 위해서는 작곡/작사가가 원하는 느낌을 곡에 충분히 담은 이후에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를 찾는 것까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래를 듣다보면 가끔은 가수의 부족함을 노래를 수정함으로써 그것을 보완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혹은 작곡/작사가의 의도는 무시한 채 가수의 의도만이 담긴 노래를 만드는 경우는 아닌가 하고 느낄 때가 있다. 물론 시작부터 협업하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물론 스테파니의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와 가수가 잘 조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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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9.13 09:26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J의 음반이다. 비록 단 두 트랙뿐인 앨범이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장르와 가수가 있을테고, 필자는 보통 시원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들을 좋아하고, 노래도 노래를 들으면서 흐름의 높낮이가 분명한 노래들을 더 선호한다. 도입부, 클라이막스 등을 노래를 들으면서 분명하게 나눌 수 있는 그런 곡들 말이다. 그런데 이런 내 편향된 선호도와 가장 극단에 위치했으면서도 가장 좋아하게 된 가수가 있으니 바로 에즈원과 J이다. 최근에 에즈원이 부른 곡이 수록된 프로젝트 앨범도 너무너무 반가웠는데, 이렇게 J까지 컴백해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녀들의 노래는 항상 잔잔하고 그녀들의 음색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알 수 있을만큼 독특하고 감미롭다. 그녀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 시간 내내 따사로운 바람을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행복해진다. 

1. Dream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꿈. 그 만큼 행복한 이야기가 있을까? 첫 번째 트랙 'Dream'은 바로 그러한 가장 행복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이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함은 J의 목소리로 인해 화사함마저 더해진다. 마치 연인과 함께한 사진에 뽀샵효과!?를 적용한 듯한 느낌이랄까?. 

언제나 그대와 눈을 뜬다면 매일 그대와 잠이 든다면
꿈같은 날들 이대로 멈추지 않는 시간들 이라면
그토록 원하는 사랑이라면 그런 그대도 나와 같다면
이대로 멈추지 않을 시간에 반복들 이라면 
...

언제나 그대와 눈을 뜨겠죠 매일 그대와 함께 잠들죠
꿈같은 날들 이겠죠 멈추지 않는 시간들 이겠죠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었죠 그런 그대도 나와 같겠죠
이대로 멈추지 않을 같은 시간에 반복들 이겠죠

  노래로 상상으로 그리고 현실로 그 행복감이 이어지길 바란다.

2. 사랑한다는 말(Duet. 알렉스)
  국내 가수 중에서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수에 J가 꼭 꼽힌다고 한다면, 남자가수에는 알렉스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같은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이 두 명이지만 같이 노래를 부르는 건 별로 상상해본 적이 없다. 물론 이전에 상상해봤다면 굉장히 기대를 했을텐데 말이다. 기대를 해보고 그리고 그 기대를 직접 접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 둘의 조합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좋았다. 함께하는 행복감이 물씬 풍기는 곡이지만, 감미로움을 주고 받는 것은 어찌보면 은근한 경쟁같이 느껴지는 묘하게 기분좋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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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28 13:44

  그녀의 이름, 앨범의 타이틀, 앨범의 자켓, 각 트랙의 제목까지 모든 것들이 그녀의 음악에 대한 어떤 동일한 이미지를 형성해주었다. 몽환적인? 화사함? 등이 풍기는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앨범은 예상외로 긴머리를 찰랑거리는 그녀가 부를거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발랄한 곡이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첫 트랙이 시작되고 나서 한 동안 약간의 놀라움과 음악의 템포에 좋은 그리고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01. love you [2009 이토-엔 비타민 후르츠 CM송]
   국내에 모 비타민음료 제품에 출연한 원더걸스는 보고 또 봐도 어색하다는 생각만 들었고, CM송은 앨범에 수록할 만큼의 퀄리티를 가지지 못했지만, 2009 이토-엔 비타민 후르츠 CM송의 경우에는 한 앨범의 첫 트랙을 장식할만큼 CM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의 질을 잘 유지시켜주었다. 독특한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랑'의 감정이 살짝살짝 느껴진다. 

02. 今でも 会いたいよ… (Imademo Aitaiyo… / 지금도 보고싶어…) 
  사랑하는 이와의 기억을 쉴새없이 기억해내는 듯한.. 예상보다 빠른 템포의 곡이었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은 잘 살린 것 같다. 후반부의 memory라는 가사와 차분해지는 멜로디로 인한 여윤이 매력적인 곡이다.

03. Brand New World [Hawkins Sport TV CF 이미지 송]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곡이다. 스포츠 브랜드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아니라서 어떤 컨셉의 CF에 사용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이토유나의 목소리와 이미지와 이 곡만 놓고 보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04. 恋はgroovy×2 (Koiwa groovyx2 / 사랑은 groovyx2) [GAP×MTV TV CM] 
  이번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가사만 생각하면 꽤나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는데, 가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귀에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groovy groovy~

05. trust you [기동전사 건담 00(더블 오) 엔딩 테마곡] 
  일본 애니를 보면 흥겹고 혹은 강렬한 느낌의 오프닝곡으로 시작해서 잔잔한 엔딩 테마곡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trust you도 그런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 가사를 전혀 못알아 듣지만 그 감정은 느껴진다. 제목과 멜로디만가지고 가슴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잔잔한 느낌이 좋다.

06. BAILA BAILA
  약간의 레게음악과 유나의 발랄함이 잘 조화를 이룬 곡 BAILA BAILA이다. 

07. BREEEEEZIN!!!!!!! 
  발랄한 내래이션으로 시작한 BREEEEZIN!!!!!!!는 제목에 비하면 그다지 발랄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웅얼거리는 듯한 전반부를 시작으로 BREEEEEZIN!!!!!!!을 시원하게 외치며 하이라이트를 잘 장식한 경쾌한 곡이다. 응원곡의 느낌도 좀 나는 듯 하다.

08. miss you [2008년 이토-엔 비타민 후르츠 CM 송] 
  마케팅을 위한 컨셉을 어떻게 잡았는지 모를 정도로 '이토-엔 후르츠'라는 제품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딱 제목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이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love you'와도 연결을 잘 이루고 있는 듯 하다.
  
09. LOVE MACHINE GUN [핸드폰 소설 “천사의 사랑” Rio의 테마 송]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 'LOVE MACHINE GUN'이다. 앨범의 분위기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일렉음을 주로 사용하여 개성을 살렸다. 

10. No one else 
  앨범의 첫 인상에 가장 가까운 느낌의 곡 'No one else'이다. 

11. Body
  이토 유나의 이번 앨범은 앨범을 굉장히 잘 구성하여 첫 트랙 'love you'부터 마지막 트랙 'body'까지 그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body'은 한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한 점 부족함이 없다. 차분하게 한 앨범을 정리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일본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앨범을 접하다보면 많은 경우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분에서 음악이 활용되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뮤지션들도 예전에 비하면 많은 부분 그 활동영역이 확장되었지만, 여전히 애니라는 장르가 애들만의 문화로 인식되어서인지 애니 OST가 사랑받는 경우는 드물다. 애니메이션을 타겟으로 하면 좀 더 다양한 음악이 나올 수 있는 여지도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 의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똑같은 내용 똑같은 흐름의 음악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여 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음악을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런 면에서도 이토 유나의 앨범은 좋은 경험이었다. DREAM이라는 타이틀은 꿈 자체보다는 꿈꾸는 즐거움 혹은 나아가서 그것이 이루어진 즐거움을 표현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둔 것 같다. 

  발랄함이 주를 이루는 이번 앨범 DREAM은 봄과 가장 잘 어울리기에 지금 접하기에는 시기는 조금 안 맞는 것 같지만, 매력적인 앨범이다. 그 때 들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좋은 앨범이 어디가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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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15 17:49
  리뷰에 앞서서 밝힐 것이 있다. 필자는 클럽도 나이트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하는 이유는, 자기소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클럽뮤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객관적인 리뷰가 나올리가 만무하다는 것을 감안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솔직한 진짜 이유는 정말 앨범이 별로였기 때문이다. 

  세상에 멜로디도 가사도 이렇게 가벼울수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거부감이 들었다.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익숙하지 않은 장르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리라. 그런데 적어도 장기하의 음악에는 개인적인 경험과 진심어린 고백 그리고 깊은 사색이 느껴졌고 그래서 계속 듣다보면 오묘한 끌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그런 것도 없었다. 나잇값 못하고 그저 쾌락적이고 생산적이지 않은 가벼운 인생을 살아가는 내 또래의 청년들을 보면 느껴지는 감정이 이들의 앨범에서 느껴졌다.

  물론 영화도 단순히 자극적이고 화려한 화면이나 음향효과만을 위한 영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영화는 스토리, 연기, 작품성같은 것에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고 감상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 앨범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것 같다. 클럽에서 몸을 흔들기위한 목적, 딱 그 목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감상할만한 음악은 아니고,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음악도 아니고, 당연히 소장 할 만한 앨범도 아니다. 

  클럽에서 즐기면서 듣고나면 다른 리뷰가 나올 수도 있으나, 그럴 일이 없을 것이므로 그냥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보통 앨범 자켓 이미지정도는 포스팅에 첨가하는데, 이 앨범은 자켓이미지도 너무 민망하고 보기 싫어서 (내 블로그를 열 때마다 이런 이미지가 뜨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생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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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6.05 14:11
  난 분명 미아라는 곡으로 데뷔한 그녀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고, Boo라는 곡으로 다시 나타난 깜찍한 그녀도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도 이 두 명이 동일인물인지 몰랐었다. 이름과 곡 제목까지 기억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두 곡의 분위기가 너무도 다르고 또 그 다른 두 곡을 너무도 잘 소화한 그녀의 능력이 더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Growing up"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아이유의 1집 앨범은 후속곡 Boo의 컨셉에 맞게 상큼한 분위기로 꾸며져있다. 미아라는 곡도 좋은 곡이지만, 확실히 그녀의 이미지와 나이에는 그리고 상업적인 목표에도 이번 전략이 잘 맞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 

   나이가 어울리지 않는 실력도 나이에 딱 알맞는 귀여움도 그리고 그 외에 여러가지 오만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 아이유이다.

01. 바라보기 (3:23)
  어린 소녀인 그녀와 아주 잘 어울리는 풋풋한 사랑이야기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누군가에 대한 순수한 짝사랑. 앨범을 감상해보면 알겠지만, 아이유의 주무기는 단순히 어리고 귀엽다는 게 아니라 정말 잘한다는 것이다. 다른 아이돌 여자가수가 불렀으면 가볍게 즐기고 넘어갔을 법한 노래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녀가 불렀기에 신중해서 듣고 싶은 수준급의 노래가 되었다. 그 만큼 잘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말해요 말해요 그대 맘은 나와 같다고 /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이 생각나는 가사이지만 그 느낌은 한참 다르다.

02. Boo (3:23)
  바로 앞의 곡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나 그녀와 잘 어울리는 또 다른 사랑이야기이다. 한참 뒤떨어져보였던 누군가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좋아진다는 이야기. 마음에 드는 곡이다. 멜로디나 가사도 개성이 넘치지만, 들을수록 내용도 마음에 든다. 외형이 주는 첫느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사랑?! 

You are my Boo~

03. 가여워 (3:21)
  분명히 같은 앨범인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부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느낌 다른 음색이 느껴지는 곡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노래에 무게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느낌은 아니다. 이런 곡에 너무 많은 감정을 담으면 오히려 이질감이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물론 노래는 장르마다 가수마다 다 즐기는 법이 다르지만, 가슴을 자극하는 곡들을 듣다보면 꾸밈이 없을 수록 표현이 단순할수록 더 공감하기가 쉬운 게 맞는 것 같다. 이별이든 짝사랑이든 슬픈건 매한가지. 

사랑이라는 건 너무 어려워

04. A dreamer (4:15)
  아무 생각없이 돌려들을 때는 몰랐는데, 신중하게 듣다보니 뚜렷하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노래마다 조금씩 음색이 다른 것 같다. 무난한 구성이지만 그래도 노래가 정말 좋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조금의 우울함 하지만 금새 찾을 수 있는 내 주위에 즐비한 행복들. 당신도 그런 꿈을 꾸기를...

하늘과 별 바람과 햇살아 날 안아주렴

05. Every sweety day (3:29)
  소리가 주는 느낌만으로는 정말 다양한 곡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는데, 곡에 담긴 내용 즉 가사가 주는 느낌은 대체로 비슷하다. 소녀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공감은 덜하지만, 아이유와 잘 어울린다는 건 분명하고 노래와 가수가 잘 조화를 이뤄서인지 감상하기도 좋다. 묘한 재미가 있다. 특히나 이번 곡은 가사를 활용한 한 줄 요약이 가능하다.

눈 뜨면 보고 싶고 만나면 안고 싶고 나도 몰래 어느새 사랑에 빠져 버렸죠.

06. 미아 (3:43)
  분명히 괜찮은 곡이고, 아이유의 노래도 훌륭하지만, 데뷔곡선정에는 알맞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력을 가장 앞세운 마케팅이었겠지만, 지난 시간이 말해주듯이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좋은 옷이지만 어울리지는 옷이라고 할까? 그리고 후속곡의 분위기와 너무 많이 달라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곡이 지나치게 무겁다. 다른 곡으로 아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고 아이유의 노래를 좋아하게 된 뒤에 감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 내의 위치는 적절해보인다.

....

07. 나 말고 넷 (3:10)
  노래 재밌네. '나도 한다 후크송' 뭐 이런 건가? 데뷔가 좀 더 빨랐으면 방송에서 봤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가사만 보면 화낼 법도 하지만, 분위기는 그냥 밝고 가볍다.

뚜룻뚜뚜 뚜 뚜두두두 뚜두

08. 있잖아 (3:22)
  마리오의 피쳐링이 반가웠던 곡 '있잖아'이다. 극과 극의 목소리를 가진 마리오의 아이유의 콤비플레이가 즐거웠던 곡이기도 하다. 특히나 둘이 번갈아가면서 외치는 yeah~가 기억에 남았다. 이번 앨범의 전반부에서 만났던 곡들과 유사하고 역시나 좋다. 배슬기가 부른 '말괄량이'의 소녀버전이라고나 할까?

사랑에 너와 생글 생글 웃고만 싶어

09. 졸업하는 날 (3:45)
  여학생들이 말하는 졸업식은 내가 느낀 졸업식들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나 유일하게 남녀공학이었던 초등학교 졸업식때에 눈물을 펑펑 흘리며 선생님을 친구들을 껴안고 학교를 힘들게 나섰던 친구들이 기억난다. 그리고 이번 곡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잘 그려져 있었다. 나는 졸업이 마냥 즐거웠었던 것만 같다.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기는 하다.

(우리는 꼭) 예쁘게 자라서 또 다시 만날 걸 알잖아.

10. Feel so good (4:04)
  이 노래를 쓴 누군가와 나의 이유는 다르겠지만, 

  웃고, 사랑하고, 걱정은 버리고, 슬플 땐 울어보기도 하고, 다시 웃고, 결국은 행복하게

  내 요즘의 삶과 닮아있는 반가운 곡이다. 나중에 힘들 때 다시 들으면 힘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언제나 행복한 나

11. 미운 오리 (3:28)
  어린 아이가 쓴 그리고 소녀가 다듬은 시와 같은 노래.

  슬퍼해도 돼. 희망을 품고 있다면 말이지. 언젠간 이루어질꺼야.

  언젠가

12. 마주보기 (바라보기 그 후) (3:23)
  재탕의 느낌은 없지 않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만큼 이 노래도 정말 마음에 든다. 해피엔딩이라서 더 좋은 것 같다. 누군가에 들려주고 싶은 곡이기도 하고,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

때론 삐치고 때론 투정해도 You Know I

13. 미아 Acoustic ver. (3:48)
  무게감이 조금 덜해져서 받아들이기도 수월하고 아이유와도 더 잘 어울린다. 다만 곡 자체만 보면 곡의 힘마저 조금은 덜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같은 노래를 다른 느낌으로 듣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14. 있잖아 Rock ver. (3:11)
  와우~. 없었으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심지어 Rock에도 어울리는 그녀 아이유.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15. Boo Inst. (3:23)
  Boo Instrument.

16. 가여워 Inst. (3:20)
  가여워 Instr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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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19 16:23
  M&A라, 기업인수합병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변에 주는 임팩트도 알다시피 적지 않다. 이 두 뮤지션의 첫 머리글자를 딴 단어가 M&A가 된 것이, 그리고 그것이 이 앨범의 타이틀이 된 것이 그냥 보여지는 우연함에서 그칠 것인지, 아니면 그 단어가 주는 무게감만큼이나 영향력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지 평가해보고자 한다. 싱글앨범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에 18곡이라는 압도적인 숫자의 꽉 들어찬 앨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앨범을 틀자마자 기분좋은 웃음이 나왔다. Intro부터 첫 곡 첫 음절부터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의 경계에서 이미 달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망설임이 없다. 거침이 없다. 그리고 그만큼 잘한다. 화려한 기교나 특별한 기법들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나 MIC 하나면 충분해'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할 말이 정말 많았었나 보다. 마일드비츠 & 어드스피치 이 두 뮤지션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줄지 한 번 지켜보자.

01. Tranquil Announcement
  시작이 반이라고, 마일드비치/어드스피치 이 두 뮤지션의 첫인상이 꽤 강하다. 이런 전투태세를 시작으로 하는 앨범은 가끔 접하는데, 이만한 강도의 앨범은 접한 기억이 없다. 그 자신감 그 거만한 만큼은 인정한다. 당신들이 최고다. 물론 마무리까지 완벽해야하겠지만,

못마땅하거든 다 덤벼~

02. Play Back
  마치 한 사람이 작사/작곡을 한 듯이 쿵짝이 정말 잘 맞는다. 첫 곡부터 이정도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주면, 다음 곡들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에도 언급하겠지만, 모든 곡들이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탓에 자연스럽게 가사에 집중하여 곡을 감상하게 되었다. M&A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나와 나이차이가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세상을 바라보는 관조적인 시각이 노인네같다. 대인배로써의 면모를 확인했다. 재밌구나.

내게 같이 길을 갈 친구를 소개시킨 대가로 적도 소개 시켜줬지.

03. Liar
  나는 세상에 어두운 면을 굳이 언급하는 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순수하다고 말해주면 고맙고, 어리다고 비웃어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이런 태도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그 어두움에 사로잡혀 마냥 우울해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이건 내가 가장 경멸하는 태도다. 멜로디의 영향인지 능청스런 어투때문인지는 몰라도 M&A는 다행히 그 단계를 넘어섰다. 솔직하다. 객관적이고 바른 시야를 잃지 않았다. 다음 곡에서는 거리를 두는 것에서 그쳐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면 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다. 물론 계몽을 목적으로 하는 앨범은 아니니 그렇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오늘 밤, 나 솔직히 말할께, 내 고집 때문에 힘들어 나 역시도 몹시 갈등되.

04. Internet
  공격은 이렇게 하는 거다. 가장 필요한 위치에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1절에서는 최근에 리뷰한 <김씨표류기>의 여자김씨를 떠올리게 만드는 곡이다. M&A의 노래를 듣든 남자김씨를 만나든 머릿속 Fantasy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시급하다. 2절에서는 마치 나를 공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듣는다. 하지만 큰 흐름을 잃지는 않았다. 3절은 PC방을 전전하는 젊은 세대들의 귀에 꾸역꾸역 집어넣어주고 싶다. 당신의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 빠져나오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을 당신도 안다. 좀 강력하기는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다.

넌 대답해봐~ 꿈이 현실에서 이뤄질 듯 한 예감... 머릿속 Fantasy에서 나오는 게 어때? 자~...

05. Everything Changes (Feat. RED ROC)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뮤지션들이 이것을 찾아내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리는 실수를 범하는데, M&A는 흥미면에서도 필요성면에서도 우리 세대의 교집합을 잘 짚어내었다.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도 효과적이고 적절하다. 너무 우월한 자세를 유지하면 주제파악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발을 견뎌야 할테고, 너무 공격적이면 그 자체로 튕겨져나갈텐데 말이다.

'변화를 바라봐 넋 놓고?'

06. 포츈쿠키 (Feat. Stony Skunk)
  스토니 스컹크, 좋아하는 그룹은 아니지만,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들이다. 난 맑은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귀에 착착 달라붙는다.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은 스토니스컹크의 보이스가 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신나게 말할 수 있다면, 희망은 잃지 말자. 희망의 실체를 알았다고 말하기에 우리는 아직 젋고 순수하니까. 속임수라는 건 누가 알려준건데?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 놓쳐버린 이번 기회 하지만 몇번이고 일어서는 나이기에

07. 안개비 (Feat. 사이공)
  그렇게 거칠게 몰아부치던 M&A가 한숨을 고르면서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곡 안개비이다. 내면과 너무 다른 겉치레를 가진 사람들에게 경멸함을 느끼는 것은 인정하지만, 내면을 가꾸어서 겉모습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꿈을 가짐으로써 행동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겉모습이라도 다듬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내면을 바꾸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게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개가 걷혔을 때,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함부로 예상하지 말자. 불분명한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위치를 굳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까? 

과연 난 어디서 내 목소리로 얘기를 하나?

08. Money or Badge
  듣는 사람에게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좋은 행위이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의문이 생기는 것이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음악을 들을 때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질문이 너무 모호하거나 공격적이거나 답을 찾기가 너무 어려운 경우는 제하기로 하자. 사실 Money of Badge는 질문의 형태를 띈 공격에 가깝다. 그리고 올바른 답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알면서도 올바른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 이미 내가 행한 올바르지 않은 일이 있는데, 올바른 답을 자신있게 내뱉을 수 있을까?

온갖 유혹이 널 시험할테지. 넌 무엇을 택해?

09. M&A
  본인들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 건 곡을 앨범에 수록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그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다. 나르시시즘을 바탕으로 하여 홍보효과까지 가능한 이러한 방법은 분명 훌륭하다. M&A의 경우가 조금 다른 것은 이 곡이 흔히들 일반적인 '자기자랑'의 유형이 아니라 자기들 음악을 향한 '자신감' 혹은 '자족감'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향한 자부심과 만족감이 있기에 화려함을 얻지 못하고도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겠지. 가늘게 뜬 눈으로 정체성을 잃은 다른 가수 다른 음악을 헐뜯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이건 옵션에 가깝지만.

그래도 너는 알고 있잖아 꿈을 대출하고 생겨난 이자야.

10. Let Me Higher
  벌써 여러번 힙합앨범을 리뷰했지만 힙합에서의 '플로우'라는 개념에 대해 감이 잘 안왔는데, 왠지 이번 곡 'Let Me Higher'를 듣다보니 그 단어가 자꾸만 떠오른다. 단순한 박자/리듬이 아니면서도 가사가 아주 감칠맛나게 덧붙여져있다. 내용은 또 어떠한가? 세상에 치이고 있는 모습을 잘 그려놓았다.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간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기에 다 좋게 느껴진다. 내가 느끼기에 이 가사는 paradox가 아니라 wrong sentence다.

사랑하지만 다 참아야 해 궁핍한 걸..

11. Hey Ho
  대학에 들어갈 쯔음에 자주 들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제는 머리가 너무 커져서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 것이야'라는 조언들이다. 물론 학교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나는 대학원까지 와서도 진정한 친구들이 많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그건 상황에 종속적인게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 간다고 혹은 사회에 나간다고 왜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힘든건데? 내가 진심으로 대하면 결국 상대도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 거다. 당신이 상대를 의심하고 재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곡도 마음에 안들고, 이 말들을 읊조리는 당신도 불쌍하게 느껴진다.

[None]

12. Adios (Feat. Soulman)
  이별이야기는 공감하기 힘들다. 슬프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왠만해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이다. 단지 의아한건 죽을만큼 사랑한것이 아니면, 왜 이만큼이나 왜 미쳐버릴만큼이나 슬픈걸까? 이건 거짓말이지?

우리가 걷던 거리에서... 그래 난 미쳐 버리겠어..

13. 속마음
  내가 이 앨범에 가졌던 기대감이 더 줄어드는 계기가 되는 곡이다. 솔직한 것은 좋으나 마냥 비관적인 태도는 좋지 않다. 그런데 이건 에이.. 너무 어둡다. 문제점을 발견했으면, 한발자국 더 나아가야지. 20~30대에 세상의 어두운 면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어두운 그 곳을 밝히기 위한 동기부여로써 그것을 받아들여야지. 그냥 욕지꺼리나 하면서 넘겨버린다면 도대체 우리의 젊음은 어디에 쓸건데?

  내가 이 장르를 기피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그대로 보여주는 곡이다. 일반화는 좋지 않지만, 이런 류의 노래가 이 장르에 굉장히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bye~

14. 아픈배
  귀아파. 불편해. 이 곡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도 어린이 같은 성인

15. 禍 (Feat. Marco)
  제목에서부터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이 곡은 그나마 낫다. 적어도 밑으로 더 파고들어가는 느낌은 없다. 올바른 방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안들면 얼굴을 찌푸리고 주저앉기 전에 그냥 다른 쪽으로 나아가자. 그게 더 낫다. 소리를 지르는 행위는 얼마든지 이해해줄 수 있다. 그 안에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면.

나의 랩이 문신이면 넌 헤나~

16. 표정연습
  이런 아픔이나 두려움 또한 얼마든지 공감해줄 수 있다. 위로해주면 되는거니까. 하지만 표정연습보다는 마인드컨트롤, 꾸밈보다는 솔직함을 권하겠다.

You Got the smile.

17. Mama & Papa
  시작은 좋았고, 중간에 조금 찌푸렸지만, 앨범의 마지막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만났다. 
  지금 내가 몇 살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잖아. 늦었더라도 항상 반가운 미소만 지어주던 Mama와 항상 나를 믿어주던 Papa의 존재를 알았으니까. 내가 얼마나 크더라도 내가 어떤 상황이라도 내 어리광을 내 투정을 받아주시리라는 것을 알고있으니까. 눈물이 글썽거린다. 사랑한다는 한 마디 조차 분명하게 하지 못한 가사조차도 공감이 된다. 그래도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건 아니니까.

아들은 세상이 너무 무서워/두려워 엄마/아빠

18. I wanna say..
  좋은 건 좋다고 싫은 건 싫다고 거침없이 말해봤다. M&A에게 받은 첫인상이 리뷰에 적용된 걸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적어도 이 사람들이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고 더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그래도 내 생각들을 굽힐 생각은 없다. 그러면 재미없잖아. 
  마지막 곡 'I wanna say'가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곡이다. 곡이 아무리 어둡고 아무리 공격적이라고 하더라도. 허스키 보이스의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소제' 따위와 비견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마지막은 응원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첫인상처럼 뚝심있게 가자.

아직 벗지 못한 자신감이란 옷

  이렇게 분명한 색의 앨범은 흔치않다. 그냥 몇 번 들어서는 곡을 구분하기도 힘들 것 같다. 지루함을 덜기 위해서 조금은 장르나 곡의 분위기를 바꿀 법도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뚝심있다. 이것도 이 앨범에 대한 자신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식이리라. 인정한다.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와는 안맞아갔지만, 쿨한 실력파 뮤지션 마일드비치/어드스피치 이 두 명의 콤비플레이는 상업적인 목표 보다는 자신들이 그리던 앨범을 만들었다는 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해주겠다.

  힙합을 리뷰하면서(벌써 5개 째인가?) 곡을 곱씹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노래를 듣는게 아니라 어떤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다. 무슨 토론회라도 다녀온 기분이다. 물론 같은 세대라도 오랜 시간 다른 세상에서 살아왔기에 공감보다는 대치가 많다. 그래도 재미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눈요기거리의 영화만을 즐기던 취향이 바뀌어가는 것처럼 음악을 듣는 취향도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느낀다. 아직은 귀에 편한 곡이 좋지만, 다른 장르와 음악을 듣는 색다른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런 면에서 조금은 고맙기도 하다. 

  솔직히 이런 계기가 아니라면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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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5.14 20:30
  처음 앨범을 받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분명히 앨범자켓이나 광고문구에서 풍기는 분위기로는 힙합의 주류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았는데, <Kebee - The Passage>의 음악은 마치 대중가요를 듣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고 경쾌했다. 그리고 시종일관 아기자기한 기계음(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이 앨범에서 계속 반복되는 배경음이다. 계속 같은 수식을 사용해서 표현할 생각이다.) 들이 귀를 자극하며 밤하늘의 수 놓은 별들을 떠올리게 했다. 지나치게 가벼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었지만, <Kebee - The Passage>는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도 편안했고 그만큼 좋았다. 소울컴퍼니의 대표라면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 가장 많이 접하고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이 아닌가? 앨범 속에서도 분명히 느껴진다.
  

  01. Soulport
-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의 설레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전혀 생각지 못한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듯이 아기자기한 기계음이 흩뿌려지며 곡이 마무리된다. 곡의 일러스트를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이미지를 잘 그려주었다.

  02. Diving
- 앨범을 받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과 가장 흡사한 음악이다. Diving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주류힙합의 가사, 분위기에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밝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위기와는 어긋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상황이지만, 전혀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느껴지는 곡이다.

I'm diving 겁먹을 필요없어 I'm diving 시간도 끌 것 없어 I'm diving 지체할 새도 없어 I'm diving just one!!

  03. Wake Up
- 앨범을 리뷰하는 경우에는 꼭 앨범 전체의 흐름을 읽고 싶어진다. 특히나 싱어송라이터라면 여러 작곡가에게서 곡을 받아서 짜집기 하는 것이 아니라 앨범 전체를 기획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서 그 재미가 더하다. Diving에서 바닥을 차고 올라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 Wake Up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다음 단계 바로 '질주'다. 곡을 시작할 때부터 등장하여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Dj-ing과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세상 전부를 어둠이 삼키기 직전 지구에 남은 마지막 횃불 노아의 방주처럼 홀로 떠있는 나 따돌림이란 구원얻으면 난 더 빛나.

  04. 사진기 (Feat. lady Jane)
- 사진기가 아니라 빛 바랜 사진들이 필요한 곡일듯 싶으나, 곡의 느낌이나 이 앨범을 듣는 대상이 주로 내 또래의 젊은 세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디지털카메라를 떠올리면서 공감하기에 어렵지 않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남긴 기억들이 담겨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실제 사진이든 디카에 담긴 파일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지난 추억과 행복한 현실이 동행하여 두 배 이상의 행복감을 주는 곡, 혹은 자칫 소원한 관계를 밝게 바꾸어줄만한 갈색빛의 화사한 곡 사진기이다.

그래 넌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

  05. 불면제 (Feat. 샛별)
- 내가 힙합이라는 장르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느낌으로 잘한다 아니다를 구별하는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곡 불면제를 듣다보면 그가 힙합을 얼마나 잘하는 사람인지 느껴진다. 경쾌한 리듬, 분명한 발음 그리고 적절한 라임까지 싱어송라이터로써의 역량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 무엇보다도 가사와 피처링까지해서 대중성까지도 놓치지 않은 종합적으로 우수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곡을 들으면서 에픽하이의 곡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당신은 내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으로 어떤 기분으로 어떤 믿음으로 과여 어떤 희망으로...

  06. 화가, 나 (Feat. 넋업샨, Loptimist, Jinbo)
-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런데 가끔은 너무 신을 내다가 자기만의 소유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화가, 나를 들으면서는 내가 힙합을 들으면서 자주 드는 갸우뚱함을 느꼈다. 여러번 들으면 나아지겠지만, 듣는 사람보다는 본인에게 더 무게가 실려있는 곡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는 곡 화가, 나이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이 문장은 왠지 이 곡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스케치만 몇 시간 째.

  07. Go Space (Feat. Soulman)
- 앨범의 일러스트와 가장 잘 맞는 그리고 이 앨범에서 가장 신나고 가장 맘에 드는 곡 Go Space이다. 곡의 시점을 멈춰서 있는 한 사람에서부터 저 먼 우주까지 자유자재로 옮겨가며, 아주 가볍고 즐거운 어투로 그 관찰한 바를 뱉어낸다. 때로는 개구장이같은 어린아이로 때로는 고민 많은 한 젊은이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Kebee의 여러 얼굴을 확인해보자.

바로 이때야 I wanna go space 지금 이 순간 I wanna go space

  08.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 (Feat. Tablo)
- 설마 그 타블로가 맞나? 싶었는데, 노래를 들으니 맞는 것 같다. 제목때문인지, 곡때문인지, 타블로가 이 곡에 참여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노래 참 재미있다. 근데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난 그냥 겉으로 느껴지는 재미만을 느끼고 싶다. 

... 이상한 나라의 생존법칙

  09. Goodbye Boy (Feat. Minos)
-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노래로 옮기는 것.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보다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은 의사소통이 되듯이, 후자를 목적으로 한 노래가 더 좋은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Goodbye Boy는 그런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솔직하니까. 노래 속에서 마셨던 그 수 많은 술잔은 20대 이후에 행한 게 맞기를 바라며...

'술을 덜 마시면은 기억하고 있는 그 사람들 과의 시간들을 좀 더 또렷하게 간직할 수 있을까..?'

  10. 그림자
- 무슨 episode가 있었을까? The passage라는 앨범뒤에서 그 그림자 속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잘 모르겠다. 다른 곡들과 비교했을때 웅장한 멜로디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듣는 내내 물음표만 던져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what's happen?)

  11. Where is The Claps? (Feat. 샛별)
- 샛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또 하나의 곡이다. 여러 사람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지만, 누가 더 잘했는지는 몰라도 샛별이 꽤나 훌륭하게 Kebee와 어울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랩을 하면 그 자체로 다른 장르보다 같은 시간동안 더 많은 말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것을 창조한 사람의 몫이다. Kebee는 그 무한한 가능성속에서 언어가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꽤나 노력했다.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건조하지도 않은 수식어들 비유들을 활용하면서 때로는 현실에서 때로는 이상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름답다.

그대는 눈을 감고 춤을 추는 나비같은 소녀 그대 등에 달린 날개 보게해준 짧은 조명...

  12. 인사 (Feat. junggigo)
- 요즘엔 또 약간 식상해지기는 했지만, 한동안 후크송이라는 장르의 노래가 국내 가요시장을 장악하다시피했고, 지금도 그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다. 반복이라는 단어를 이 곡과 숱한 후크송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곡을 머리에 박아버리기 위한 목적인가 내가 이 곡에 담고자 하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인가의 굉장히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직접 확인해보자. 곡의 완성도도 싱어의 실력도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좋은 곡이다.

oh, i need you i need you come close to me ...

  13. Still Shining (Feat. The Quiett, D.G)
- 14번 트랙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The passage의 절정은 이 곡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분명히 다른 순간이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긍정적인 마인드가 이 세 시점을 하나로 묶어준다. Kebee의 지난 앨범과 앞으로 다가올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부가적인 효과일까? 

I'm still shining

  14. 이 별에서 이별까지
-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좋은 첫인상으로 시작한 이 곡, '이 별에서 이별까지'는 The passage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곡이 좋았지만, Intro와 outro가 이렇게 마음에 드는 앨범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정말 좋다. The passage라는 별에서의 여행은 끝났다. 하지만 이별이라는 느낌보다는 다음 별로의 여행이 더 기대가 되게 만든다.

  시작도 끝도 그 내용도 부족함이 없다.

  일상을 벗어난 우주로의 여행을 Kebee의 The Passage가 당신에게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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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4.16 16:46

  리뷰신청글에서도 솔직한 내 심정을 밝혔지만, 이 그룹명을 들으면 처음 드는 생각은 '유치하다'이다. 앨범을 본 연구실선배도 듣더니 피식하시더라. 그런데 비웃을 수 있는 순간은 여기까지였다. 아티스타는 몇 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앨범의 대부분을 스스로 해 낸 실력파 댄스그룹이다. 국내 정서상 댄스라는 장르에 고급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댄스그룹에 실력파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어색하지만, 아티스타는 실제로 그러했다. 앨범 자켓에 보이는 엠플러스와 리제이 두 명은 낡은 벤치위에 편안한 옷차림으로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다. 이런 가벼운 모습, 편안함 하지만 그 속에 내재된 자신감, 내가 느낀 아티스타의 이번 앨범의 색은 이러했다.

  Let The Sun Shine[Intro]
  읊조려지는 'Let the sun shine'이라는 구절 그리고 파도소리... 41초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행을 처음시작하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곡은 자연스럽게 다음 곡 Summer Dance로 이어진다.

  Summer Dance
  바닷가에서 모래사장에 발자욱을 남기며 그리고 내 발 끝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걸어가는 그림이 Intro에서 그려졌다면 2번 트랙 Summer Dance에서는 이 시선이 발 끝에서 해변가로 그리고 해변가에서 저 멀리 펼쳐진 수평선으로 이동할 때의 느낌 그리고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진 따뜻한 봄과 해변가의 그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보통 Dance라는 제목이 붙은 곡은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춤을 추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Summer Dance는 그런 과격한 곡이 아니다. 머리가 찰랑거릴 정도로 가볍게 흔들 수 있는 음악이랄까?

  Super Star
  Super Star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2번 트랙 Summer Dance와 비슷하다. 이 곡부터 조금씩 노래에 기계음이 섞이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고 가벼운 아티스타의 음악과 그렇게 잘 조화를 이루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목소리를 넣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실제로 곡의 많은 부분에 아카펠라 식으로 들어가 있는 코러스들은 이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Atista는 Super star와 Artist의 합성어 인데, 대놓고 그룹명을 제목에 실은 노래들은 많았는데, 이렇게 어정쩡하게 합성어의 한 부분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미있는 시도였다.

  Hey! Mr. DJ!
  이효리의 Mr. Big을 생각하며 흠칫한 사람은 나뿐일까? 놀랍게도 곡의 시작은 굉장히 흡사하다. 
  이 곡 하나만 떼고 생각하면 클럽용으로 적절한 좋은 댄스곡이고, 이는 현재 어깨를 들썩거리며 음악을 듣고 있는 내가 보증할 수 있다. 그런데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을 생각하면 꽤나 이질적인 구성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목이 저렇게 쌩뚱맞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앨범의 후반부에 위치한다거나 앞의 곡들과 Hey! Mr. DJ! 중간쯤에 위치한 느낌의 곡을 삽입했으면 조금 덜 어색했을 것 같다. 뭐 그래도 앞에서 언급한 대로 곡 자체는 과격하지 않은 선을 지키면서 아주 적절한 신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좋다. 곡의 중간에 음반이 튀는 것은 아닌가 놀랠 정도로 음악이 갑자기 멈추는 생소한 효과가 적용되어 있는데, 참신하기는 하지만 필요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해주겠다. 

  Rainy Day
  4번 트랙 Rainy Day에 와서 곡의 느낌이 다시 2,3번 트랙과 비슷해졌다. 물론 봄비와 같은 따뜻함이 추가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2,3번 트랙이 이 앨범을 위한 곡이었다면, 4번은 아티스타의 통통튀는 개성을 위한 그리고 이 5번 트랙 Rainy Day는 아티스타의 감성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다양한 음악에 재능을 보인다는 아티스타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들뜬 우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히며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곡 역시 잔잔한 파도소리가 많이 추가되어 있는데, 여전히 이 곡의 그리고 이 앨범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에 굉장히 큰 효과를 주었다. 만들어진 멜로디위에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것 이외에도 자연이 함께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Memories of Beach[Outro]
  Intro와 Outro를 제외하면 4곡만 담겨있다는 사실이 정말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Intro와는 반대로 발 길을 돌려 해변가를 빠져나가는 그림 그리고 시간이 어느새 석양을 가르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아쉬움도 느껴진다. 아마 다음 앨범이 되겠지? 같은 바닷가라도 시간, 계절, 날씨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른 것처럼 아티스타 본연의 모습은 유지한 상태에서 어떤 다른 음악을 선보여줄 지 기대하고 있겠다.


  사실 대중가요를 가장 즐겨듣는 나지만, 대중가요를 듣다보면 특히나 댄스곡을 듣다보면, 그것이 듣는 순간은 즐겁지만 쉽게 질리고 또 곡에 담긴 제작자의 애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솔직히 모든 곡에 똑같이 피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제작하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난 이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아티스타의 곡들은 대중가요의 느낌이 분명히 담겨있으면서도 편안한 사운드와 가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런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대중가요이고 아무리 댄스음악이라고 하여도 오랜 노력과 거기에 담긴 애정마저 무력화 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외로 아쉬웠던 것은 이 두 명의 테크닉적인 부분이랄까? 노래나 랩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더라도 모든 부분에서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니 이것 또한 이해한다. 또 본인들의 음악적 색깔만 분명히 하고 그걸 구현할 재능만 있다면 실력적인 부분은 향상시키고 내 음악에 맞게 적응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믿는다. 

  다음 앨범도 기대하겠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사인씨디에 너무도 감사드린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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