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12.14 15:59
  정말 오랜만에 음반리뷰에 선정되어서 그 사실 하나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PUSHIM의 10년 간의 베스트음악을 모은 이번 앨범은 나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까지 선사해주었다. 현재 국내 음반 시장은 얼핏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느낄 만큼 화려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지금처럼 위험한 상황이 없다고 생각된다. 분명히 본업이 가수인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가지고 나오는 앨범을 들여다보면 음악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가수들에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자부심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더 이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기에 이렇게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앨범을 들을 때면 정말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냐 아니냐의 여부를 떠나서 색깔이 분명한 그리고 어찌보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마저 느껴지는 이런 앨범은 그 대상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소장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이런 앨범에 붙어야하는 수식어가 아닐까?

<PUSHIM BEST 1999-2009>!!
  
  Pushim first caught attention in the dancehall reggae scene, but she actually excels in soul, jazz and gospel. She singed with Sony Music Entertainment Japan, and released her debut single “Brand New Day” in June, 1999, which quickly established her reputation in the music scene with critical acclaim. The first album, “Say Greeting,” was recorded in Jamaica, where she continues to work on all of her albums, and released in March, 2000. The said album was followed by a DJ-Premier produced gem, “Set Me Free”, and the second album entitled “Colors” (both albums became staples in the music charts).

Pushim became a household name with the subsequent third album “Pieces” (March 2003), which entered in the Top 10 of the national album sales chart and went on to become the best-selling album of hers. In July, 2003, Pushim shared a stage with global superstars, such as Destiny’s Child and Sean Paul, at “Sun Fes 2003” in Jamaica. Her next album “Queendom” (August, 2004) shot up to #6 on the charts and in the following, her 5th album, “Sing A Song… Lighter” (July, 2006), she got to perform with Luciano, one of the greatest singers in Jamaica. Pushim is the “one and only” in the music scene with her excellent vocals and while she remains “Queen of Japanese reggae” and “#1 Japanese reggae singer” while she continues to cross over to different music styles.


  이번 음반을 감상하면서 그녀로부터 처음 받은 느낌은 그녀의 '관록'이었다. 일단 활동경력이 오래 되었고, 레게라는 한 장르를 고집하면서 쌓은 경험과 그로부터 나오는 여유로움과 카리스마는 그 농도가 굉장히 짙었다. 레게라고 하면 약간은 가볍고 흥겨운 분위기 일색의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풍기는 느낌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양희은'님의 느낌이 났다고나 할까? 

  그녀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 '자유로움'이 아닐까? 최근 국내에서는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 그 프로그램에 조문근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젬베라는 생소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여서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나 또한 그로부터 꽤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그의 노래가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의 틀도 있을테고 일반적으로 TV에 나와서 사랑받는 사람의 모델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그는 그러한 부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길 자신의 음악을 멋지게 선보여주었던 것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에는 PUSHIM의 앨범에서도 그러한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더 굉장한 것은 조문근이야 사실 신인이기에 그 패기와 풋풋함으로 그것이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오랜 기간 동안 가수로써 활동을 한 PUSHIM에게는 그것이 꽤나 어려웠을텐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관록과 자유로움을 모두 선사하는 그녀의 음악 궁금하지 않은가? 연말이라 분주하고 여유가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끔은 어깨를 편하게 들썩거리며 여유로움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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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10.26 22:38

  지난 번 '훌륭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쿠로키 메이사 - Hellcat>'에서 앨범리뷰에 앞서 섹시컨셉의 가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볍게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 'Candy Girl'까지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쿠로키 메이사의 앨범과 비교를 해보자면, 확실히 가수 활동의 느껴질만큼 그 깊이가 다르다. 앨범수록곡이 다르기에 타이틀곡만 놓고 비교를 해놓아도 그 깊이의 차이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이 더 좋다라는 결론에 까지 이르기는 힘들 것 같다. 두 앨범 모두 섹시함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향성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니까. 쿠로키 메이사의 앨범이나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이나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유사한 컨셉의 앨범이지만 쿠로키 메이사의 경우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안정적이기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면, 나카시마 미카의 경우에는 예상과 달랐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나카시마 미카는 이미 몸에 베인 듯한 섹시함과 음악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 않도록 유지되는 발랄함까지 이번 앨범을 아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었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끈적끈적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강한 컨셉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그것이 가수 자체의 매력을 덮어버릴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마치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이 말이다.   

  시간이 지나고 이번 앨범을 다시 듣더라도 Candy girl이라는 타이틀보다는 Nakashima mika라는 이름을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 track list
01. CANDY GIRL 
02. SMILEY 
03. CANDY GIRL (Instrumental) 
04. SMILEY(Instrumental)

CANDY GIRL

like a circus... like a circus...

赤いヒールを響かせて 淡いルージュで boom boom boom
아카이 히루오 히비카세테 아와이 루쥬데 boom boom boom
빨간 힐을 울리게 해 엷은 루즈로 boom boom boom

now here she comes 始まる show time
now here she comes 하지마루 show time
now here she comes 시작되는 show time

o-e-o 誰もが求めてる o-e-o 華麗な rope walker
o-e-o 다레모가 모토메테루 o-e-o 카레이나 rope walker
o-e-o 누구나가 원하고있는 o-e-o 화려한 rope walker
静寂を切り裂くように 映し出された彼女の step
세이쟈쿠오 키리사쿠요우니 우츠시다사레타 카노죠노 step
정적을 찢는것처럼 투영되기 시작하는 그녀의 step

candy girl どんな瞬間も
candy girl 돈나 슌칸모
candy girl 어떤 순간도

candy girl 全部手に入れたい
candy girl 젠부 테니 이레타이
candy girl 전부 손에 넣고싶어

例えcheapな夜でも
타토에 cheap나 요루데모
설령 cheap한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like a circus... like a circus...

青いベールを脱ぎ捨てて 素顔を探し boom boom boom
아오이 베루오 누기스테테 스가오오 사가시 boom boom boom
푸른 벨을 벗어던지고 맨얼굴을 찾아 boom boom boom

now she found out 本当の show time
now she found out 혼토노 show time
now she found out 진정한 show time

o-e-o 目隠しの trapeze o-e-o 命綱はいらない
o-e-o 메카쿠시노 trapeze o-e-o 이노치즈나와 이라나이
o-e-o 눈가림한 trapeze o-e-o 생명줄은 필요없어

孤独な夜の中では 危険な賭けも出来るから
코도쿠나 요루노 나카데와 키켄나 카케모 데키루카라
고독한 밤중의 위험한 내기도 가능하니까

candy girl どんな迷いでも
candy girl 돈나 마요이데모 
candy girl 어떤 망설임도

candy girl きっと越えていける
candy girl 킷토 코에테이케루
candy girl 분명 넘어서 갈수있어

ひとりよがりの夜でも
히토리요가리노 요루데모
독선적인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like a circus... like a circus...

candy girl どんな瞬間も
candy girl 돈나 슌칸모
candy girl 어떤 순간도

candy girl 全部手に入れたい
candy girl 젠부 테니 이레타이
candy girl 전부 손에 넣고싶어

例えcheapな夜でも
타토에 cheap나 요루데모
설령 cheap한 밤이라도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candy girl 本当の姿も
candy girl 혼토노 스가타모
candy girl 진정한 모습도 

candy girl 道化師の笑顔が
candy girl 도우케시노 에가오가
candy girl 광대의 웃는 얼굴이

涙を隠してくように
나미다오 카쿠시테쿠요우니
눈물을 감출수 있기를

Life is only game and Love is only game...

( 출처 : 지음아이 in M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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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10.18 23:58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랑노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많은 사랑노래들은 잔잔한 멜로디, 눈물이 흐를 만큼 애절한 가사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라면 진심이 담겨있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 노래는 정말 많지만, 그저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 기억에 남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오히려 굉장히 직설적이거나 굉장히 독특한 내용을 다룬 그리고 사랑이야기를 다루기에 흔히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르의 경우가 더 기억에 남는다. Junjack의 이번 앨범은 제목부터 Funky Love Songs이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Funky라는 장르를 입혀서 앨범의 개성과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사실 가사를 보면 크게 다르다고 느낄 구석이 없으나, 장르의 희소성과 한 주제를 뚝심있게 다루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자켓에 떡 하니 보여지는 junjack의 이미지와 love가 그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물론 이건 농담이다.), 마음에 드는 그리고 기억에 남을 듯한 앨범이다.

>> Track list

01. Love Jam
02. 다시 만날래
03. My My
04. Please Come Back
05. Secre
06. It’s All Right
07. 조용히 너를
08. 우리 너무
09. Funky Lady
10. 예뻐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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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9.29 22:58
>> Review
 
 리뷰를 위해서 첫 곡을 들었다. 첫 느낌이 굉장히 좋았던 이유는 이제 2집을 낸 아직 신인격의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정적인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감정처리도 목소리도 음악 자체도 짧은 경력의 가수의 것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국내 대중가요판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줍잖은 실력과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들이 즐비한데, 그에 비하면 스테파니의 첫 인상은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 J-POP계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타이틀에는 많이 부족한 그녀이지만(아직 성숙하지 않은 음색을 첫 번째 이유로 꼽겠다.), 그건 재능의 부족이 아니기에 오랜 경험과 열정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스테파니의 이번 앨범 <Colors Of My Voice>는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컨셉으로 가려지지 않는 성숙한 외형을 가져서 앨범 자켓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 어색함을 음악으로 커버하면서 발랄하고 풋풋한 컨셉을 잘 유지시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보여지는 이미지에서 주는 느낌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재미의 음악을 제공해주었다는 것이다. 개성과 음악적 다양성의 트레이드 오프의 조율에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여진다. 1집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 Track List
01. 言葉なんかいらないほどに 
- 두 번씩 반복되는 후렴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대 만을 그대 만을 사랑하고 있어.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그대 곁으로
  살며시 지금 살며시 지금 사랑이 태어나고 있어

02. Changin' 
- 음악의 흐름이 분명하고, 남자 보컬과의 하모니가 매력적인 곡이다. 

03. FUTURE 
- 난 이런 류의 가사를 참 좋아한다. 밝은 미래에의 의지, 긍정적인 사고 등을 유발하는 목적이 느껴지는 가사. 꾸준이 나오면서도 너무 유치하게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좋아하는 곡을 찾으라면 쉽게 대답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스테파니의 이번 곡 FUTURE는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참 마음에 든다.

인생은 그래 오직 한 번 뿐인 스토리
산 있고 계곡 있고 재미있게 나가자~!!

04. 禁断のKnockout 
- 왜 이번 앨범이 다양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물론 주제는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곡의 임팩트가 굉장하다. 

빠져 나올 수 없는 금단의 /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Knockout

05. Together 
- 사랑을 한 기억이 있다면 가볍게 웃으면서 들을 수 있는 듯한 이쁜 사랑이야기. 멜로디도 가사도 편하게 감상하기에 좋은 곡이다.

06. Forever 
- 유일하게 가사가 전부 영어로 된 곡이다. 유로팝 느낌으로 어깨를 흔들며 듣기 좋은 곡이다. 

07. Pride~A Part of Me~ feat.SRM 
- 코러스와 원음이 너무 많이 겹쳐서 약간 어색하기는 했지만, 스테파니의 감성과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에 마음에 들었다. 한 곡에서 소녀같은 풋풋한 음색과 감정이 담긴 성숙한 여성의 음색을 모두 느낄 수 있다.

You'll be a part of me

08. KISSES 
- 너무 적극적인 것은 아닐까? KISSES. (심지어 KISS가 아니라 KISSES다) 뻔하게 예상되는 분위기의 곡이 아니라서, 그리고 사실 적극적이라기보다 절실한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다.

Oh this kiss will never fade away

09. キズナ (Kizuna / 인연) 
- 오래 시간 함께한 연인이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말해주는 곡이랄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서로의 존재 자체가 힘이 되는 끊어지지 않는 인연을 노래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있어 이제 괜찮을 거야"

10. a song for you 
- 마지막 트랙이 보너스트랙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무난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노래.

하느님이 주신 무엇보다도 소중한 treasure

11. 大好きなみんなへ。feat.fans
- 그녀는 mixi의 블로그에서 블로거들이 스테파니가 불렀으면 하는 단어들을 모아서 그것을 토대로 작사를 하기도 했다는데, 팬들과의 소통을 하는 굉장히 좋은 방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연예인을 이상화한다든가 돈을 많이 들이는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참신한 서비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사를 좀 못했더라도 용서받지 않을까? 물론 노래도 좋다.

= 앨범에 포함된 가사번역집은 굉장히 감사한데, 솔직히 직역된 가사가 어색하기는 하다. 그래도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원곡이 주고자 하는 느낌을 더 알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 Etc
- 좋은 노래가 되기 위해서는 작곡/작사가가 원하는 느낌을 곡에 충분히 담은 이후에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를 찾는 것까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노래를 듣다보면 가끔은 가수의 부족함을 노래를 수정함으로써 그것을 보완하려고 한 것은 아닌가, 혹은 작곡/작사가의 의도는 무시한 채 가수의 의도만이 담긴 노래를 만드는 경우는 아닌가 하고 느낄 때가 있다. 물론 시작부터 협업하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물론 스테파니의 이번 앨범에서는 노래와 가수가 잘 조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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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9.13 09:26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J의 음반이다. 비록 단 두 트랙뿐인 앨범이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장르와 가수가 있을테고, 필자는 보통 시원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들을 좋아하고, 노래도 노래를 들으면서 흐름의 높낮이가 분명한 노래들을 더 선호한다. 도입부, 클라이막스 등을 노래를 들으면서 분명하게 나눌 수 있는 그런 곡들 말이다. 그런데 이런 내 편향된 선호도와 가장 극단에 위치했으면서도 가장 좋아하게 된 가수가 있으니 바로 에즈원과 J이다. 최근에 에즈원이 부른 곡이 수록된 프로젝트 앨범도 너무너무 반가웠는데, 이렇게 J까지 컴백해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녀들의 노래는 항상 잔잔하고 그녀들의 음색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알 수 있을만큼 독특하고 감미롭다. 그녀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 시간 내내 따사로운 바람을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행복해진다. 

1. Dream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꿈. 그 만큼 행복한 이야기가 있을까? 첫 번째 트랙 'Dream'은 바로 그러한 가장 행복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이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함은 J의 목소리로 인해 화사함마저 더해진다. 마치 연인과 함께한 사진에 뽀샵효과!?를 적용한 듯한 느낌이랄까?. 

언제나 그대와 눈을 뜬다면 매일 그대와 잠이 든다면
꿈같은 날들 이대로 멈추지 않는 시간들 이라면
그토록 원하는 사랑이라면 그런 그대도 나와 같다면
이대로 멈추지 않을 시간에 반복들 이라면 
...

언제나 그대와 눈을 뜨겠죠 매일 그대와 함께 잠들죠
꿈같은 날들 이겠죠 멈추지 않는 시간들 이겠죠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었죠 그런 그대도 나와 같겠죠
이대로 멈추지 않을 같은 시간에 반복들 이겠죠

  노래로 상상으로 그리고 현실로 그 행복감이 이어지길 바란다.

2. 사랑한다는 말(Duet. 알렉스)
  국내 가수 중에서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수에 J가 꼭 꼽힌다고 한다면, 남자가수에는 알렉스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같은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이 두 명이지만 같이 노래를 부르는 건 별로 상상해본 적이 없다. 물론 이전에 상상해봤다면 굉장히 기대를 했을텐데 말이다. 기대를 해보고 그리고 그 기대를 직접 접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 둘의 조합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좋았다. 함께하는 행복감이 물씬 풍기는 곡이지만, 감미로움을 주고 받는 것은 어찌보면 은근한 경쟁같이 느껴지는 묘하게 기분좋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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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9.10 23:10
 
 가수와 배우의 겸업은 국내에서도 점점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그것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닌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그것이 돈을 벌기위한 또 다른 수단 정도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정말 제대로 훈련받고 노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수나 배우 어느 하나도 성공하기가 힘든데, 어찌어찌 일이 잘풀려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게되면 너도 나도 배우로 가수로 그 활동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한 쪽에서 정말 실력으로 평가받아 성공했다면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것도 말리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쿠로키 메이사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여배우로 기존의 이미지는 청초함이었으나 이번 앨범에서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좋은 전략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앨범의 허술함을 가리기 위한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쿠로키 메이사의 경우에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미지 변신과 음악적인 완성도 이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섹시', 요즘에도 섹시 컨셉으로 활동하는 걸그룹들이 많이 볼 수 있지만, '섹시함'을 전략으로 한 걸그룹 혹은 솔로여자가수는 단 한 순간도 끊기지 않았었다. 솔직히 많은 경우 이런 가수들은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든 더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가장 첫 번째 목적이었다. 이러니 노래가 잘 될리가 없었으며 앨범의 컨셉은 자극적인만큼 가벼워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물론 가끔 안정적인 가창력과 정말 고급스런 섹시함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말로 싸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쿠로키 메이사의 무대를 본 적은 없지만, 음원에서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적어도 보여주는 것에만 급급하여 대충 만들어진 느낌은 아니었다. 쿠로키 메이사의 이번 앨범은 쿠로키 메이사 개인의 음악적 역량에 대한 부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인상은 받았다. 물론 몇몇 트랙이 CF나 영화의 OST로 사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좋은 곡이기도 했지만, 그 외의 곡들도 충분히 완성도가 느껴졌다. 

  '여배우는 정장을 입고 있는 이미지, 가수는 정장을 입고 있지 않은 이미지' 
.. 쿠로키 메이사

  이번 앨범을 들
으면서 그리고 쿠로키 메이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배우에서 가수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경우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배우들은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직업인데, 그것이 가수가 된 것이라면 본다면 그리고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것처럼 가수라는 직업에 임한다면 오히려 더 훌륭한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그저 만들어진 이미지에 갇혀서 혼이 없는 열정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들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가끔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을 보면 한 배역을 위해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준비하고 실제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놀래게 할 만큼의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시간이 지나면 겸업에 대한 내 부정적인 생각마저 바꾸어 줄 만한 스타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면서 작은 희망을 첨부하여 이번 앨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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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23 22:40

  클래식은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들에게 고루 사랑받기가 쉽지 않고, 대중음악은 아무리 포장을 해도 클래식과 같은 등급으로 봐주지 않는다. 음악에 높낮이를 따지는 것을 옳지 않지만, 저 두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이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크로스오버음악은 이따금씩 등장해서 대중음악을 지루해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클래식의 다양성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었는데, 그것이 일시적인 수준을 벗어난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리고 잠깐의 사랑을 받는 것도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잘 이해하고 조화로운 결과물을 내었던 경우에나 가능했다. 많은 경우에 클래식 혹은 대중음악에 치중하여 어느 한 쪽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도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화를 이루지 못한 크로스음악이 주는 이질감이란 이로 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 돌연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말이다.

  <Escala>의 이번 앨범 Escala을 들어보면 이질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크로스오버의 정의 그대로 '이질적인 두 장르를 혼합한다는 것' 자체가 꽤나 무모하고 힘든 도전이라서, 솔직히 어느 정도의 이질감은 감수하면서 참신함을 인정해주자 하는 것이 크로스오버음악을 접하는 내 자세였는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섬세함과 친숙함, 웅장함과 인위성, 기교와 기술 등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장점들만을 어쩌면 이렇게 잘 파악하고 섞어놓을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그룹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실력과 미모 또한 자신들의 음악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완벽에 가까운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는 이들의 음악을 당신도 들어보았으면 한다.
 
  크로스오버 음악이 가장 돋보이는 용도 중의 하나가 OST라고 생각하는데, 본 앨범의 첫 번째 트랙에서 바로 그 증거를 확인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에 등장하는 'Requiem For A Tower'는 오케스트라만이 가능한 특유의 웅장함과 판타지라는 배경에 잘 어울리는 기술력이 잘 접목된, 이 영화에 딱 맞추어진 음악이었다. 다른 트랙들도 분명 훌륭하지만, 첫 번째 트랙이 가장 인상깊었다. 가사가 없이 연주만으로 어떤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것, 그리고 가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 감탄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많은 연주곡들이 있겠지만 특히나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경우에, 감상을 더 즐겁게 만드는 요소들이 아닌가 싶다.

01. Requiem For A Tower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트레일러 음악)
02. Palladio (브리튼스 갓 탤런트 연주곡)
03. Kashmir - Escala & Slash (레드 제플린 곡,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 참여) 04. Finding Beauty
05. Children
06. Live And Let Die
07. Chi Mai (엔니오 모리꼬네 대표곡)
08. Feeling Good
09. Sarabande
10. Clubbed To Death
11. Adagio For Strings

“The Best Performance of the Week” – Piers Morgan
“일 디보 이상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다” – 사이먼 코웰 (from Britain’s Got Talant) Daily Mirror (200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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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18 10:13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후에, 이번 앨범까지 주목받고 있는 <아시안쿵푸제너리에션>의 앨범 'Kimi Tsunagi Five M'이다. 리뷰를 신청할 때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한 부분이라도 느껴보고자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를 좀 알아보고자 꽤나 들떠있는 상태였는데, 최근에 리뷰한 앨범이 너무 충격적이어서그런지 의욕이 꽤나 떨어져있었고 그래서 괜한 걱정을 자꾸만 하던 상태였다. 
  다행히도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의 앨범은 록페스티벌 이후에 왜 관심을 받고 있는 지 잘 보여주는 괜찮은 앨범이었다. 인디의 장단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 Kimi Tsunagi Five M이다.

  필자가 록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사실 즐기는 록이라고 해봐야 서태지의 것이 90% 이상이고 경험해 본 록콘서트도 서태지콘서트 4회 ETPfest 2회 이승환콘서트 1회가 전부이다. 대부분이 대중성을 벗어나지 못했고, 하드코어한 느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민망한수준일 수도 있다. (몇몇의 매니아들은 내 취향을 알고서 이미 고개를 돌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땀흘리고 부딪히고 방방 뛰면서 즐길 수 있는 스탠딩콘서트의 그 순간의 재미를 나는 이미 느껴버렸다. 이건 경험해 본 사람만 아는 건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푸는 데에는 이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이러니 이번에 처음 시작해서 펜타포트를 가볍게 뛰어넘어버린 지산록페스티벌 2009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자금과 시간적인 제약으로 억지로 머리속에서 지워버렸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나고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을 통해서 지산록페스티벌에 대한 소식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었고, 자연히 이들을 통해서 지산록페스티벌을 느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자 그럼 서론은 이만하고 어떤 장단점을 발견했는 지 알아보자. (사실 딱 한 가지씩이다.)

  인디밴드의 최대 장점 무엇보다도 에너지다. 얼마나 빡시게 놀 수 있는가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물론 더 빡시고 덜 빡신 게 더 좋은 혹은 더 나쁜 노래는 아니다.), 얼마 안되는 내 스탠딩콘서트 경험에 의하면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의 앨범은 끌어올려진 현장의 열기를 꾸준히 상승시켜 줄 만한 (혹은 적어도 지속시켜 줄 수는 있는) 수준의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현장에서 밴드가 등장하고 노래가 시작되면 나를 얼마나 신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감이 딱 오는데, 이들에게서는 꽤나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 자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조금 더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반면에 너무 투박한 음색이 아쉬웠다. 목을 긁는 다고 표현하던가? 허스키하고 걸걸한 느낌의 이러한 음색은 원래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정도가 더 심했다. 언어가 다른데 음색마저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그 반감이 더했을 수도 있겠다. 온 힘을 다해서 노래하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어찌되었든 음악은 듣기 위한 목적을 잃어서는 안되는데 듣는 일에 거부감이 들 정도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피아>나 <노브레인>의 보컬도 이런 긁는 창법의 대가들인데, 적어도 이들은 그렇게까지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그들은 같은 방법으로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노래하지만 더 섬세하다는 느낌이 든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 앨범이 꽤나 마음에 들었고 더 좋았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개인적인 욕심에 언급해보았다.

  각국의 밴드들이 모여서 열리는 공연은 정말 즐겁다. 같은 장르인데도 자기들만의 개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또 국내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경우에는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게 무엇인지 매 순간 느낄 수가 있다. 직역된 가사는 아무리 보아도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그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들은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노래하고 우리는 그것을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 월드쿵푸제너레이션이 될 때까지 더 열심히 달려주었으면 한다. 덕분에 즐거웠다.

  앨범은 공연보다는 현장감이 없지만, 더 섬세한 감상이 가능하다. 일반가수들이야 어떻든 상관없는데 열정으로 먹고사는 이런 밴드들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듣는 음악과 앨범에서 듣는 음악을 둘 다 경험했을 때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트랙정보 (튼실하다. 적어도 앨범이라는 이름을 들으려면 탄탄한 곡이 10곡 이상은 담겨있어야지 ㅎㅎ)
 01. フラッシュバック (Flash back / 플래시 백)
 02. 未来の破片 (Mirai No Hahen / 미래의 파편) 
 03. 電波塔 (Denpa Tou / 전파 탑)
 04. アンダースタンド (Understand / 언더스탠드)
 05. 夏の日、残像 (Natsu No Hi, Zanzou / 여름 날, 잔상)
 06. 無限グライダー (Mugen Glider / 무한 글라이더)
 07. その訳を (Sono Wakewo / 그 이유를)
 08. N.G.S
 09. 自閉探索 (Jihei Tansaku / 자폐 탐색)
 10. E
 11. 君という花 (Kimitoyuu Hana / 너라는 꽃)
 12. ノーネーム (No Name / 노 네임)
 13. 夜のコール (Yoruno Call / 밤의 콜) - Bonus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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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8.15 17:49
  리뷰에 앞서서 밝힐 것이 있다. 필자는 클럽도 나이트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하는 이유는, 자기소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클럽뮤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객관적인 리뷰가 나올리가 만무하다는 것을 감안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솔직한 진짜 이유는 정말 앨범이 별로였기 때문이다. 

  세상에 멜로디도 가사도 이렇게 가벼울수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거부감이 들었다.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익숙하지 않은 장르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리라. 그런데 적어도 장기하의 음악에는 개인적인 경험과 진심어린 고백 그리고 깊은 사색이 느껴졌고 그래서 계속 듣다보면 오묘한 끌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그런 것도 없었다. 나잇값 못하고 그저 쾌락적이고 생산적이지 않은 가벼운 인생을 살아가는 내 또래의 청년들을 보면 느껴지는 감정이 이들의 앨범에서 느껴졌다.

  물론 영화도 단순히 자극적이고 화려한 화면이나 음향효과만을 위한 영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영화는 스토리, 연기, 작품성같은 것에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고 감상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 앨범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괜찮을 것 같다. 클럽에서 몸을 흔들기위한 목적, 딱 그 목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감상할만한 음악은 아니고,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음악도 아니고, 당연히 소장 할 만한 앨범도 아니다. 

  클럽에서 즐기면서 듣고나면 다른 리뷰가 나올 수도 있으나, 그럴 일이 없을 것이므로 그냥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보통 앨범 자켓 이미지정도는 포스팅에 첨가하는데, 이 앨범은 자켓이미지도 너무 민망하고 보기 싫어서 (내 블로그를 열 때마다 이런 이미지가 뜨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생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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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7.25 22:04

>> 총평
  간만에 청량한 젊은 음악을 들었다.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나, 아쉽게도 그렇게나 강조하던 그들만의 '무엇'은 없었다.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것이 당연한 듯이 보이는 가사와 멜로디 일색의 괜찮은 앨범이지만, 'J-Rock계에 일어난 새로운 반란!!'이라는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들다. 

B+

- 개인적으로는 보컬의 맑은 음색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J-Rock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지만, 내 기억에 의존했을 때 무게감은 좀 떨어져도, 그 소리만큼은 X-Japan의 그것과 비슷했다.

- 곡의 배경에 사용된 아기자기한 효과음들이 좋았다. 락이라는 장르에 안 어울릴 법도 하지만, 꽤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그들만의 개성을 찾자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 연주면에서 각 파트 비중이 잘 배분되어 있었다. 어느 한 파트가 튀는 부분이 없이 정말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곡을 전체적으로 봐도 보통 Rock은 가사가 있는 부분, 솔로 연주부분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이들의 노래도 그런 구성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연결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그 부분들 사이의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목소리가 중심이 아니라 목소리도 밴드내에서 하나의 악기로 자신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했다.

- 모든 곡들이 다 마음에 들었으나, 또한 모든 곡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곡의 흐름에 정점을 찍을만한 임팩트가 없었다. 결국, 모든 곡들이 그저 무난히 흐름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자연히 편안히 감상할 수는 있지만, 기억에 남기는 쉽지 않은 평범한 이미지의 음악을 만들어 버렸다.

- 밴드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자 단점이 자신들만의 색을 강조하다가 앨범의 모든 곡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것인데, 이들은 확실히 모든 곡의 개성이 뚜렷했다. 위에서 모든 곡이 기억에 남지 않는 흐름의 평범하다고 말했었는데, 이들은 곡 자체가 가지는 개성으로 그것을 충분히 커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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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落園 (락원) 
02. 妄想日記2 (망상일기 2) 
03. 噓 (거짓말) 
04. サ-カス (서커스) 
05. 泣き出した女と虛無感 (울음을 터뜨린 여자와 허무감) 
06. モノクロのキス (모노크롬 키스) 
07. 罪木崩し (죄목 무너뜨리기) 
08. 2℃目の彼女 (2번째 그녀) 
09. Capsule (캡슐) 
10. ドラマ (드라마) 
11. B光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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