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6.29 01:23
  
  솔직히 2009 서태지 전국투어는 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미친듯이 뛰어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사실 이번 공연은 뛰어 놀기위한 매니아들에게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ETPfest의 영향으로 그 기대감이 더 커졌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이틀을 12시간씩 정말 미친듯이 놀았고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막 후들후들 거렸을 정도이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물론 이는 공연 레파토리뿐만 아니라 지방 매니아들이 뛰어 놀기보다는 서태지라는 존재 자체를 보기 위한 목적이 더 강했고 자연히 놀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서태지 얼굴을 보려고 기웃기웃거리며 꽤나 노력했기에 그 분위기를 뭐라고 폄하할 생각은 없다.

  자 그럼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웠던 지난 토요일을 되새기며 콘서트 리뷰를 작성해보자. 각 문단 첫 번째에 위치한 날짜는 정확하나 시간은 그냥 짐작에 근거했기에 보장할 수 없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리뷰를 감상해주셨으면 한다.
  
  2009.06.27 15:30
  학교에서 친구와 만나서 급히 택시를 탔다. 여유롭게 가서 대구구경도 좀 할까했는데, 친구 녀석이 하도 바쁜지라 콘서트 시간에 딱 맞추어서 가기로 했다. 딱 맞추려던 것 치고는 시간이 여유롭기는 했지만, 빨리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지 마음이 막 조급하더라. 둘 다 스탠딩 콘서트를 한 두 번 가본 것도 아니고, 짐이 있으면 걸리적 거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추가적인 짐은 가져가지 않았다. 당연히 사진도 한 장도 없다. 다들 아시다시피 어차피 공연장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이기도 하다.

  2009.06.27 15:05 ~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대구 동부 터미널에 도착했다. 둘 다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꽤나 배가 고픈 상태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네이버지도에서 알려준 대로 동부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대구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네이버 지도에서 알려준 그대로 7400원이 나오더라. 

  2009.06.27 17:35
  공연장 근처에서 2000원짜리 김밥과 2000원짜리 핫도그를 사서 입에 물고 입장대기장소로 향했다. 대구 스타디움 안 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바로 옆에 있는 자동차극장이 입장대기장소였다. 그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었는데, 우리의 대기번호는 B구역 735, 736으로 B구역에서 딱 중간순서였다. 각 구역을 400명씩 나누어서 줄이 세워져 있었고(B 0~400 / B 400~800 ...), 자연스럽게 우리는 두 번째 블럭 맨 끝으로 갔다. 

  2009.06.27 18:05
  입장이 시작되고 드디어 우리 라인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벌써 6시인데도 해는 저물 줄을 모르고, 아직 공연은 시작도 안했는데 땀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지금 들어간다고 쳐도 공연시작까지는 1시간 가까이 남은 것이 아닌가? 그래도 지난 ETP때 거의 두 시간 가량을 기다린 기억을 더듬으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리고 다행히도 공연장 스크린에서 태지형님의 뮤직비디오를 계속해서 틀어주었고, 내가 못 본 뮤직비디오들도 가끔 나와서 그것들을 소재로 친구와 잡담을 나누며 유익하게?! 시간을 보냈다. 뮤직비디오들은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의미심장하게 만들려고 노력도 많이 한 것 같은데, 태지형님의 엉성한 연기와 저렴한 CG를 보노라면 웃음이 먼저 나왔다.

  2009.06.27. 19:05
  스텝으로 위장한 누군가가 DJ머신?!(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어요)을 세팅하더니, 갑자기 음악을 틀었고 공연장 우측에서 재기발랄한 몇 명이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슈가도넛'의 오프닝무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름은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그들이 알려줘서 알게되었지만,  ETP때 그들을 만난던 것은 분명히 기억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발랄한 분위기는 여전하더라. 특히나 베이시스트 BigBaby는 인상도 말투도 너무 재미있고 마음에 들었다. 빡시게 놀 수 있는 무대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몸풀기에는 적당했고, 무대가 꽤나 즐거웠다.


  2009.06.27. 19:35
  다음은 '피아'의 무대였다. 역시나 지난번 ETP때부터 눈에 띄던 SimZ가 제일 먼저 등장해서 관중들을 폰카에 담기 시작했다. 솔직히 약간 '게이'스럽기는 했으나, 그 무대와 분위기를 너무도 즐기는 것 같아서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기타리스트 Hullang의 '반갑습니다. 대구특별시 여러분~'이라는 함성과 간지가 넘쳐흐르는 보컬 Yohan의 등장으로 파워플 한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비록 공중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노래도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들의 내공은 이미 왠만한 가수들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있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다음 주에 일본에서 한국대표로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잘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거 인덱스 찍혔으니까 그냥 써도 되는건가?...)

  2009.06.27 20:10
  거대한 현수막으로 무대가 가려지고 잠깐의 세팅이 이어진 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지형님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곡은 감사하게도 이번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Tik Tak이었다. Tik Tak의 인트로와 함께 거대한 화면에서 멤버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화려한 효과음과 조명 그리고 폭죽과 함께 수트를 입은 다섯 남자 서태지 밴드가 등장했다. 아이돌도 아니면서 어찌나 다들 이렇게 멋있던지. (참고로 난 남자다.)  
(Dr.지킬로 변신한 태지형님)

  사실 순서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시간 순서대로 쓰는 리뷰는 이 쯤으로 하고. 그냥 기억나는 것들을 위주로 하는 형식으로 남은 부분을 장식하고자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번 공연은 뛰어 놀만한 곡들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좀 놀았던게 언제나 최소한의 즐거움을 보장해주는 '시대유감'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맞이했던 '내 맘이야' 정도였다. 나름 뛰어 놀 수 있는 곡을 연속해서 배치했으나 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한 없이 부족했다. 개인적으로난 'Livewire'를 가장 선호하는 데 이번 레파토리에 포함되지 않아서 어찌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신곡은 중간에 한 곡 마지막 앵콜곡으로 한 곡 이렇게 두 곡을 들려주었는데, 제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 곡은 꽤나 어두운 곡이었고, 한 곡은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곡이었다. 앵콜로 들려준 곡이 '아침이슬'이었던가?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물을 자아낼 법한 좋은 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콘서트는 서태지와 오래 관계를 맺어온 팬일수록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큰 만족감을 얻고 가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서태지와 아이들 때의 곡을 굉장히 많이 선물해주었으며(지킬박사와 하이드, 내맘이야, 널 지우려해, 하여가 등), 무엇보다도 내가 여지껏 보아온 그 어떤 서태지의 공연과 비교해도 정말 압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수다를 떨어주었다. 그리고 그 수다의 '질'도 그 여느 때와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태지가 했던 말과 줄곧 취했던 태도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거만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태지매니아인 척이라도 했던 내가 보기에는 태지와 태지매니아 사이의 커넥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가끔은 나 조차도 웃음이 피식피식나왔지만, 대부분은 정말 깊은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 되었다는 감탄을 먼저 자아냈다.

  '태지: 내가 대구탕이라면 대구탕인거야. 대구탕은 어디꺼?'

  '매냐: 대구꺼'

  '태지: 아까는 저기서 대구는 사과 불렀으니까 이번엔 이쪽에서 송아지 불러봐'

  '매냐: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일제히 합창)

  '매냐: 기다릴께! 기다릴께!' (서태지가 이번 앨범 마지막 공연임을 암시한 대사를 날린 후에)

  '태지: 니들이 그거 말고 할 수 있는게 더 있어? ㅋㅋ'
  
  태지와 태지매니아의 커넥션은 그 기간이나 강도 그 어떤 것으로도 함부로 표현하기 힘든 깊은 무언가로 이루어져있다. 수 천 명이 들고 있던 노란 바람개비나, 대구 스타디움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나무를 장식한 현수막과 노란 손수건, 그리고 앵콜곡이 울려퍼질 때 대구 하늘을 수 놓았던 노란 풍선까지... 단지 보여지는 것들때문이 아니라 그 마음이 이쁘기고 진심어리기에 태지도 태지매니아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매 공연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왜 나는 처음부터 태지매니아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태지형님 나이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다음부터는 좀 더 빡신 공연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이번에는 몸도 못 풀고 돌아왔다. ㅋㅋ

  인증샷들은 나중에~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4.30 17:29
  드디어 일정이 나왔다. 기다려도 너무 오래 기다린 전국투어다.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한다고 하니 시간과 자금만 허락한다면 두 번 정도 가볼까 생각중이다. 이제 또 이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살아야겠구나. 예매는 5월 7일부터 시작!! 다들 공연장에서 만나요. ^^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가보세요.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3.12 09:47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태지의 두 번째 싱글 <8TH ATOMOS PART SECRET>가 도착했다. 열쇠 구멍으로 빨간 CD케이스가 보이는 포장은 이번 앨범의 컨셉과 잘 어울렸고, 서태지 본인의 사진이 전혀 없는 브로마이드와 속지는 언제나처럼 인정은 하지만 아쉬운 점이었다. 이번 앨범은 저번 앨범과 같이 3곡과 그 중 한 곡의 리믹스 버전으로 구성되어있다.

  • BERMUDA [TRIANGLE]
  • JULIET
  • COMA
  • BERMUDA [TRIANGLE] REMIX

  앨범을 들으면서 처음 든 생각은 저번 앨범보다 덜 대중적이지만 더 감성적이고 더 친근하다는 느낌이었다. BERMUDA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서태지가 처음으로 성에 관한 가사를 썼다느니하는 등의 기사는 그저 눈길을 끌기위한 기사라는 생각에듣는둥 마는둥 했지만, BERMUDA가 포함된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이 여성스럽다는 생각은 든다. 저번 앨범이 바로 동의하기 힘든 혼자만의 사색에 관한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서는 연약한 혹은 지금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난 이번 앨범의 첫 곡 BERBIDA [TRIANGLE] 가장 마음에 든다. 처음 접해서 익숙하기도 하고 내가 이번 앨범을 기다린 원동력이 되기도 했으니까. 

  모든 앨범이 다 좋았지만, 이번 앨범은 느낌이 좀 다르다. 참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아름답다.

(난 사실 이 포스터가 더 마음에 든다. 앨범과도 훨씬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블로그 대문도 달았지. ㅎㅎ)


  앨범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번 뮤비 스틸컷을 찾았다. 너무 반가운 얼굴이다. 그리고 여전히 멋있다. 정말 매 번 말해서 지칠법도 하지만, 안늙는다. 이 사람. 

  한 없이 행복하면서도,콘서트에 못간다는 사실이 더 슬퍼지는 오늘이다.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9.03.05 00:28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리게 하다니 이제야 싱글 2집이 나왔다. 예약판매 바로 질러놓고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두번째 싱글앨범을 기다리는 시간은 저번 앨범을 기다린 여러 해보다도 더 길게 느껴졌다. 싱글 3집까지 발매한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금년내내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좋구나. (물론 이것도 확실치 않지만)

  소식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이제 걱정이 들려던 찰나에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싱글 2집 소식을 들려왔다. 과연 이번 앨범은 얼마나 좋을까? 사실 저번 앨범은 처음 들을 때는 너무 난잡하다는 느낌도 들고 약간 실망했었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져서 결국에는 '역시 태지형님'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말이지.

  버뮤다는 처음 듣자마자 필이 팍!! 왔다. 계속 기대하고 있을테다.


(역시나 이번 본인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군요. ㅎㅎ)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2.22 13:17
  2008 최고의 앨범을 선정하는 투표에서 당당하게 태지형님이 1위에 올랐다. 축하축하!!
  이 내용을 전부터 포스팅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었는데, 투표마감일이 어제여서 참느라고 혼났다. 사실 이런 투표가 있으면, 아이돌그룹이 당연히 순위권을 모두 점유할 거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준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 투표는 제목에 부끄럽지 않게 그럴싸한 순위들이 나왔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태지형님이 1위를 했기에 그 만족도가 더 큰 것이겠지만 말이다. ㅎㅎ

  아래는 언제 찍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시간순서대로 투표율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태지형님은 처음부터 쭉~ 1위를 지켜주셨다.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2.01 08:50
  어제 그렇게 애타게 찾았는데도 못보고 있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검색해보니 다행히 한 개가 올라와있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본 거랑 많이 다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참 재미있다. 정말 기분좋게 감상했다. 서태지는 무서울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이럴 때 보면 정말 한없이 순수한 사람인 것 같다. 게다가 누가 왕년에 댄스가수 아니랄까봐 정말 잘춘다. 확실히 센스가 있다.

  머리를 흔들고 몸을 부딪히면서 미칫듯이 뛰어노는 무대는 아니었지만, 하나가 되어서 즐거운 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영상을 볼 때마다 저 자리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아쉽게 느껴진다.

  전국투어가 내년 1월말쯤이라고 하는데, 그 때까지는 열심히 열심히 연구해야겠다. 그리고 그 날을 위해서 체력훈련도 좀 하고, 가사도 좀 외우고, 무엇보다도 뿌찢댄스를 연습해야겠다.

  딴 따 따따따 따따라다라다라 다다다~ ㅎㅎ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1.22 14:16
  쫄핑크댄스동영상이 요즘 떠들썩하다는 소문을 들은게 어제 아침이다. UCC 동영상은 잘 안보는 편인데,배경음이 태지형님의 휴면드림이라는 소식을 듣고 잽싸게 찾아보았다. 옷차림이 좀 우숩고, 동작이 쉬워보이긴 했지만, 쫄핑크댄서들의 움직임은 하루이틀 연습해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개개인이 모여서 단지 재미로 하는 건 아니겠거니 하는 예상 정도는 했지만, 설마 설마 했다.

  그렇게 그냥 그저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상을 봤겠거니하고 결론을 내리려는 찰나, 서태지 휴먼드림의 티져동영상에 쫄핑크댄스가 나온다는 이야기와 함께 태지형님도 영상의 마지막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자는 '서태지 댄스가수로 컴백'이라는 부제를 달아서 글도 올려놓았더라.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쫄핑크 영상이었다. 게다가 정말로 마지막에는 태지형님이 수줍게 등장해서 춤까지 추더라. 정말 놀랐다. 점점 대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변신?!을 할 줄이야

 어떤 공연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요즘 태지형님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이 나서 참 좋다. 이제 쫄핑크댄스 연습해야지~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0.29 16:59
기사에서 보자마자 검색해서 감상하고 포스팅한다. 이번 서태지 8집의 장르는 서태지가 직접 명명한 '네이쳐 파운드' 즉, 리듬을 잘게 쪼개고 부숴 재조립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문제는 8집 수록곡들의 드럼파트가 너무 빠르고 복잡해서 실제로 사람이 치기는 힘들다는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태지 8집의 드럼세션을 담당한 Pia의 혜승의 드럼연주동영상이 이런 논란은 불식시키고 있다.

>> Moai

>> Human Dream
좋구나~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0.25 01:28
* 본 리뷰는 라이브공연이 아닌 TV에서 방영해준 '2008 서태지 심포니'를 보고 작성되었습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 서태지

  금전적, 시간적 압박에 못이겨 참석하지 못한 2008 서태지 심포니가 MBC에서 방영되었다. 가끔은 기대에 못미쳐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또 가끔은 그 무대에 압도되어 시간이 가는 것도 알아 채지 못하면서 그렇게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TV앞에서 서태지 심포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에서의 서태지는 관중들과 즐기고 있는 모습보다는 본인과 톨가카쉬프 그리고 로열필하모닉이 만들어 낸 작품에 심취해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모든 곡은 아닐지라도 많은 곡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었고, 그것은 서태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소에 즐기던 그의 음악과 달랐고,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클래식과도 당연히 달랐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느냐 부정적으로 평가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렸지만 말이다.
  서태지심포니는 서태지와 톨가카쉬프가 희망하는 대로 굉장히 참신한 시도였고,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데에도 성공한 듯 보였으나 클래식과 락음악이 가지는 본질적인 차이점을 극복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클래식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클래식은 절대적으로 듣기 위한 음악이다. 아무리 많은 악기가 모였고 아무리 많은 음이 동시에 연주된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몰입하여 감상하는 것이 클래식이다. 클래식공연의 청중들은 숨소리조차도 조심해가면서 공연을 듣지 않는가? 반대로 락음악은 즐기기위한 음악이다. 그리고 그 특징은 공연장에서 극대화가 된다. 물론 락음악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오케스트라에 비할 바는 아니다. 공연장이 스탠딩인 것이 괜한 이유가 아니다.
  그리고 서태지심포니에서는 두 음악의 조화가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 예로 공연의 문을 열어준 Take one과 Take two를 들 수 있다. 두 곡은 밴드의 음악에 오케스트라가 끼어보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결과적으로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을 정도로 훌륭한 음악들도 많았다. 우선 완전히 새로워진 Moai나 영원같은 곡은 클래식의 섬세한 매력과 서태지의 미려한 목소리가 아주 잘 어울렸다. 서태지의 목소리가 정말 이쁘다는 사실을 오랜만에 깨우친 순간이었다. 게다가 마치 오래전부터 클래식에 맞춰서 공연을 해온 것처럼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이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곡은 교실이데아, 컴백홈이다. 이번 공연이나 톨가카쉬프가 이전에 협연했던 퀸심포니의 목적은 특정 가수의 곡을 클래식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인데, 앞서 말했던 테이크 시리즈는 완성도가 떨어졌고, 방금 말한 영원이나 Moai의 경우에는 재해석이라기보다는 클래식에 맞춰진 노래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교실이데아와 컴백홈은 정말 소름이 돋을 만큼 멋진 작품이었다. 어떤 곡을 '재해석했다'라고 소개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전반적으로 어두운 곡의 분위기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그 힘을 더했고, 심플하게 연주되는 멜로디들은 한 음 한 음 정확하고 세련되게 연주되는 현악기들로 그 매력이 배가 되었다. 게다가 곡의 배경을 빈틈없이 채워준 합창단의 코러스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웅장하고 힘있는 여러 락음악이 있지만, '웅장함'이라는 것은 정말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재해석한 곡에 빠져들어 원곡을 잊을 정도로 이 두 곡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언급하지 않은 다른 곡들은 원곡과 다른 느낌을 주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새롭다는 것 이외의 어떤 장단점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장에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오케스트라가 가미된 음악은 뛰어놀기에는 기존의 음악보다 어렵다고 느껴져서 만약 내가 현장에 있었다면 꽤나 심심해했을 것 같다. 영상에서도 슬램이나 기차놀이를 하면서 노는 장면은 없더라. 하지만 감상하기에는 좋은 작품들인 것은 분명해서 실황 DVD가 나오면 한동안 빠져있다가 그에 대한 리뷰도 작성하게 될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태지매니아에게나 평면적인 현 가요계에 빗대어 봤을 때 이번 공연은 얻을 것이 참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로열필하모닉과의 협연은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좋은 선물이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은 새로운 공연문화와 공연자에 대한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 사랑을 얻어 갔을 것이고(실제로 공연하는 내내 기립박수를 받은 것과 다름 없지 않은가? ^^;;), 우리는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36이나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 36인 것이다. 서태지와 톨가카쉬프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 많은 그리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 그리고 감사하다.


  그럼 전국투어에서 봐요~
신고
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10.24 10:36
30초짜리 티져영상을 보고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풀버전 무비가 떴다.

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사실 가사가 잘 안들려서 모르겠고, 그저 넋놓고 좋아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다음 싱글앨범발매와 전국투어 일정만 기다리면 되는구나.

All night long~ All night long~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