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12.26 12:08

안그래도 외로웠던 크리스마스를 더 외롭게 만든 시도였지만, 공연 자체는 이루말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다. MNET에서 노래를 계속 다시 듣고 있는데, 그 때 그 느낌이 나지를 않는다. 다시 한 번 가봐야겠다.

- 가장 감동받았던 곡: IDOL /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사에 몰입되면서 울컥울컥했다.

- 가장 짜릿했던 곡: 아브라카다브라 / 김윤아를 위한 곡으로 재탄생. 최고였다.

- 가장 반가웠던 곡: 하여가 / 탁월한 선택을 해줘서 김진만씨에거 무한 감사. 사실 다른 곡들도 다 좋았지만, 이 곡이 나올 때 가장 즐겁게 놀았다.

- 가장 행복했던 곡: 17171771 / 아브라카다브라와 17171771이면 김윤아의 매력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사랑스러운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다니 정말 대단한 아줌마다. ㅋㅋㅋㅋ

- 아래는 인터파크에 올린 리뷰 중 일부...

자우림은 저에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가수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물론 노래를 잘한다는 정도는 인정하고 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런 자우림이 나가수에서 하는 경연을 한 주 한 주 접할 때마다 조금더 좋아하는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훌륭한 가수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자우림은 그리고 보컬 김윤아의 존재감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번 콘서트 자우림네버다이에서 다시 한 번 라이브로 제대로 느꼈습니다.

A0

추가로...

혼자서 공연장에 가는 것은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힘든 일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크리스마스이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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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11.27 16:08
내가 처한 상황과 내 지금 기분에 관계없이 항상 좋은 노래도 있지만, 가끔은 특정 상황과 순간적인 마음과 반응해서 더 와닿는 노래가 있다. 지아의 <터질 것 같아>가 그런 노래였다. 그 때는 눈물을 글썽이며 노래를 들었고, 지금은 좋았던 추억에 미소지으며 노래를 듣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즐겨듣는 노래가 될 것 같다. 어찌되었든 지아가 부른 <터질 것 같아>는 노래도 가수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좋은 조합이다.

왜 몰랐을까
항상 나를 위했던 천사처럼 착했던 널
왜 몰랐을까
까다로웠던 나를 말없이 다 받아준 너

헤어지잔 말 진심이 아니었는데
뒤늦은 후회가 슬퍼
고마운 줄 모르고 너를 실망시켰던
지난 날의 내가 미워

내 철없음을 용서해 난 사랑을 잘 몰랐어
널 잊으라고 하지마 못난 심장이 매일 울어
너 돌아오면 안되니 너 없으니까 죽을 것 같아
이젠 알겠어 내겐 너무 소중한 너야

덜컥 겁이나 이대로 널 잃을까봐
두려워 조바심이 나
받지 않는 전화를 수십번도 더 걸어
내가 정말 미쳤나봐

내 철없음을 용서해 난 사랑을 잘 몰랐어
널 잊으라고 하지마 못난 심장이 매일 울어
너 돌아오면 안되니 너 없으니까 죽을 것 같아
이젠 알겠어 내겐 너무 소중한 너야

널 기다리고 있을게 그 자리에 서 있을게
널 힘들게 해 미안해 내 잘못들도 모두 잊어
나 정말 많이 울었어
멍든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제발 돌아와
우리 다신 헤어지지마
너 없으니까 못보니까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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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10.09 23:13
오예! 듀엣미션!
-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나는가수다>가 너무 가수들에게만 의지한 채 어떤 새로운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선물할까? 하는 물음에 대해 소홀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전히 공연 하나하나에 감동받고 프로그램에 감사하기는 했지만, 그 아쉬움은 항상 남아있었다. 이번 공연이 정말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 아쉬움이 해소되었다는 점에 있었다. 게다가 그 어느 경연때보다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관중은 순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  나는 이미 <나는가수다>에서 내 기호와 맞는 순위가 나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순위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개그맨의 귀와, 음악전문가의 귀와, 그리고 일반 대중의 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가수다>의 프레임은 당연히 일반 대중의 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가수다>의 순위는 형평성을 잃은 적이 없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렇다고 일반 대중의 귀에서부터 시작된 평가가 못하다고 할 수도 없다. 그저 그들은 (물론 나를 포함해서) 얼마나 음을 정확하게 찍어내었느냐보다, 얼마나 멋진 기교를 부렸느냐보다, 얼마나 호흡이 잘 맞았나보다, 단순하게 그 순간에 얼마나 더 열심히 불렀고 얼마나 더 감정을 이입했냐에 비중이 갈 수 밖에 없다. 내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노래를 듣는 순간에 '소름이 돋았나'의 여부가 한 표에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  마지막으로 난 인순이/김도향, 바비킴/부가킹즈, 그리고 김경호/김연우!!!! 가 좋았다. 와우!!!!
 


조규찬
  -  새 가수 조규찬씨에게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흠... 뭐랄까... 완벽했지만 감동적이지 않았다.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느낌을 따라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계획된대로 계산된대로 노래한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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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8.14 04:00
  <나는가수다>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시작했던 <불후의 명곡2>가 이제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안정적인 여정을 시작한 것 같다. 이번 방송은 사실 너무 많은 가수가 너무도 쉽게 많이 바뀌어서 걱정했었는데, 새로운 가수들이 모두 자신들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고, 프로그램의 감초역할까지도 충분히 해주었다. 

  박재범: 기대 이상의 훌륭한 편곡과 노래였고, 어눌한 말투와 개구장이 같은 멘트와 행동들이 나름 프로그램에 많은 재미를 부여했다. 
  허각: 전국민을 사로잡았던 그 매력적인 보이스는 변함없었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자세도 변함없었다. 6자리의 한 자리 그 이상의 존재감을, 허각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 TV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든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효린: 이제는 적어도 <불후의 명곡2>에서만큼은 수식어가 필요없어진 그녀. 현재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비욘세라는 닉네임이 전혀 아깝지 않다. 하나 아쉬운 것은 편곡이 기존의 효린의 무대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난했다. 근데 잘하긴 참 잘한다.
  규현: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였다. 최악의 컨디션이 무색할만큼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개인적으로 <불후의 명곡2>를 보면서 제일 소름돋았던 무대였다.
  전지윤: 사실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다. 하지만 보이스컬러가 파워풀하다는 것 이외에 매력이 없고, 여전히 노래도 불안한 것 같다.
  지오: 김구라씨의 말처럼 굵고 짧은 무대. 사실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는 없었던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어땠을 지 모르겠다.

  * 어리고 당돌한 아이돌 가수들과 어찌보면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김구라와 참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 삼촌과 조카가 같이 TV를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 <나는가수다>는 사실 기획자의 역할을 전혀 못느끼겠고 그저 현장스태프들과 가수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불후의 명곡2>는 기획자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참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보컬리스트 특집도 그렇고 아이돌 신/구조화 다음주에 나올 배우와 함께하는 무대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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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8.01 06:16
  오늘도 정말 만족스러운 감동 가득한 경연들이었다. <불후의명곡2:여름방학특집>에 최근 등장한 가수들보다 경력은 좀 더 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급'이 다르다고 할 정도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각 프로그램에서 접한 무대들만 놓고 평가하면 정말 '급'이 다른 것 같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최고였다.

  조관우: 조관우 스스로도 자신감을 보인 이번 무대였고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가지로 운이 너무 안따라줬다고 생각한다. 항상 있었던 감동이 부족했고 무엇보다도 이번 주 상대가수들의 무대가 너무 좋았고 순서도 나빴다. 팝핍현준이 무대에 얼마나 시너지를 줬을 지 궁금했는데, 사실 TV로는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박정현: 역시 박정현. 말이 필요없는 공연이었다. 완성도 있는 편곡과 박정현의 무대장악력이 잘 어우러진 흠 잡을 것이 없는 무대였다.
  YB: YB는 순위에 관계없이 항상 평균이상의 공연은 보여주는 것 같다. 이번 공연도 참 즐겁고 좋았는데, 역시나 상대가수들이 너무 쎘다.
  **장혜진: 지난 무대에 이어서 장혜진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또다시 보여주었다. 내 스스로의 감수성이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장혜진의 노래를 들으면서 왠지 장혜진의 노래와 감성은 '여자'라면 더 큰 감동을 느끼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았다. 다르게 생각하면 남자로써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이 정도로 좋은 노래를 들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김조한: 입이 쩍 벌어지는 무대였다. 김조한의 무대를 보고 나서는 그냥 똑같은 생각만 든다. "세상에 노래를 이렇게 잘하다니...", 취중진담이 주는 원래의 매력과는 조금은 이질적인 편곡이었지만 김조한이 노래에 집중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부분은 충분히 커버가 되는 것 같았다. 
  *김범수: 김조한이 투입된 이후에 이제 김조한과 항상 비교가 될 것 같다. 개인적은 의견으로 김범수도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고 테크니컬한 부분으로도 감동을 주기도 하는 가수지만 그래도 그 테크니컬한 부분이 김조한보다는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노래에서 김범수가 진정성 부분에서는 김조한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무대도 기대가 된다. 적어도 나는가수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즐기고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김범수이니까
  *자우림: 개인적으로는 무대도 좋았지만 7번째 공연이기에 1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그렇게만 판단하기에는 점유율이 너무 높다. 아마도 김윤아라는 가수의 무대장악력이 TV에서 볼 수 없는 무엇인가를 청중평가단에게 보여준 것 같다. 왠지 어두워보였던 윤도현의 얼굴이 김윤아와 자우림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두 밴드의 라이벌구도가 더 좋은 공연이라는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주에 '장혜진', '김조한', '박정현'이 좋았다. 무대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에서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진정성인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장혜진은 꼽게 되는 것 같다. 얼마나 노래에 빠져들어서 그 감정을 전달하느냐는 TV를 넘어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 파이팅 장혜진!! 

   여러분의 세 표는 누구에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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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7.25 15:09
  이번주 나의 세 표는 박정현, 장혜진, 조관우에게 돌아갔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번 경연을 친구와 함께 보면서, 같은 공연이라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얼마나 다른 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친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느끼는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나가수 경연에 대한 의견은 일치가 되지않았다. (단 한 가지, 박정현이 1위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치했다.)

   Q. 여러분의 세 표는 누구에게 돌아갔나요? ㅎㅎ

  ** 장혜진: 1차경연이 끝남과 동시에 그리고 중간점검 이후에 커지기만했던 나의 바람과 기대에 맞게 너무도 멋진 공연이었고, 그 만큼 값진 결과가 나왔다.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그것조차도 공연에 몰입하면서 생긴 영향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냥 안타까워 할 수도 없었다. 감성이 풍부한 프로 뮤지션 그 모습 그 자체였다. 순서가 조금만 뒤였다면 충분히 1위도 바라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히 해본다.
  김조한: 같은 느낌으로 원곡을 넘어서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었다. 여전히 무대를 즐기는 그리고 재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무대는 그저 나로하여금 박진영을 떠올리며 아쉬워하게만 만들었다.
  옥주현: 노래의 한 3/4까지만해도 드디어 옥주현의 포텐이 터지나 하는 생각이 소름과 기대가 한층 고조되었다. 편곡도 잘 나왔고, 흐름도 매끄럽고 드라마틱했다. 하지만 노래의 막바지에 그저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은 여전히 제자리고 새로운 도전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녀의 공연을 들으면서 커졌던 기대와 바람만큼 그 실망감도 컸다.
  YB: YB의 공연을 가본 적은 없지만,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그리고 나가수에서 보여준 모습을 근거로 했을 때, 그저 그들이 해왔던 공연의 일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었다.
  * 조관우: 노래에 대한 해석이 아닌 그저 자신이 잘하는 부분만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그의 발언은 굉장히 걱정스러웠지만, 탈락에 대한 부담감이 노래에 반영된 것인지, 그의 그 절실함이 노래에 반영된 것 같았다. 
  김범수: 약간 무리수는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가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김범수가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기계음이 가득했지만 그 속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돋보였다.
  * 박정현: 이번 주는 선곡도 순위도 그녀의 편이었다. 물론 훌륭한 공연이었지만 중간점검때 받았던 감동에는 못미쳤다. 그래도 1등을 할 것이라는 예상정도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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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7.25 09:43
  지난 주에 <불후의 명곡2>가 끝나고 나서 내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 이석훈부터 시작해서 우리 세대에서 내노라하는 남자보컬리스트가 총출동하는 무대라니... 이번 토요일을 정말 목을 빼고 기다렸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대에 비해서 무대가 그렇게 훌륭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난 <불후의 명곡2>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진짜 예능으로써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았다. 
   

  이번 <불후의 명곡2 - 남자보컬리스트특집>은 서바이벌이기는 하였으나, 가끔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 필요 이상의 긴장감이나 출연자간의 불협화음 등 서바이벌을 예능에 도입했을 때 나타나고는 하는 문제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특집이어서인지 또래 친구들끼리 출연을 하여서 인지, 대기실에서는 출연자들이 편하게 농담도 하고 음악적인 의견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무대 위에서는 준비한 범위 내에서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려 노력하였다. 완성도가 높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처음 경연이었던 점과 (나가수에 비해서) 투자되는 비용을 생각했을 때 절대 나쁘지는 않았다. 아이돌들의 무대와 비교하였을 때 확실히 실력은 출중하다 라는 것은 확인하였지만, 처음 서바이벌 무대에 왔을 때 겪는 시행착오도 보았고 주어진 곡과 무대를 잘 이해한 공연도 보았다. 그 만큼 다양한 재미를 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은 시종일관 현란한 평가로 무대 사이를 꽉 채워주었고, MC 신동엽은 관중과 가수 모두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웃음을 유발하면서 프로그램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비록 한 번 그리고 다음 번의 특집으로 이번 보컬리스트특집은 지나가겠지만, 난 이번 방송에서 서바이벌이 예능에서 자리잡은 모습을 분명히 보았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방송에 투자하는 자금이나 방송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불후의 명곡2>가 <나는가수다>보다 한 단계 아래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물론 앞으로도 두 방송의 시청률 차이는 변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난 프로그램 하나만 보았을 때 <불후의명곡2>가 이미 <나는가수다>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불후의 명곡2>에서의 서바이벌 방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사실 <나는가수다>의 형식을 피해가는 정도로 밖에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은 다르다. 비록 그 동기는 그러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승자연전방식의 서바이벌은 가수들에게 순위라는 압박을 덜면서도 공연 자체에 대한 부담과 그로 인한 몰입도 상승은 전혀 줄게 만들지 않은 훌륭한 시도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한 명이 올킬을 하는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는 가수들이 골고루 패배/승리를 맛보면서 프로그램을 즐기게하는 요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불후의 명곡2>는 컨셉이 분명하다. 이 전의 포스팅에서 <나는가수다>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처음 <나는가수다>가 방송될 당시에 꽤나 비중이 있었던 미션제도가 지금은 똑같은 주제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에 관계자가 미션이 가수에게 주는 부담감을 줄여줄 수도 있다고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가수에게 맞는 그리고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노래를 배정함으로써 가수가 극학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서 <불후의 명곡2>는 매 주 분명한 주제와 그로 인한 컨텐츠까지 제공함으로써 매 주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이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고 <나는가수다>도 본받아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 개별평
  이석훈: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였다. 이석훈답게 공연에 몰입했고 훌륭하게 표현했고 관중을 감동시켰다. 처음이고 막내인데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환희: 같이 보던 방돌이형이 이런 감상평을 냈다. '막걸리에 치즈로 안주하는 느낌'이라고... 딱 이런 느낌이었다. 곡에 대한 이해와 감정표현보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부른 어색한 무대였다.
  김태우: 김태우는 나도 굉장히 훌륭한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이스컬러가 아니다. 항상 너무 답답하게 들린다. 그래서 도저히 사심을 지우고 평가할 수가 없다. 즐기는 모습은 좋았으나, 같은 느낌이었다.
  케이윌: 곡에 담긴 한을 전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이 노래에 담긴 한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 무대였지만, 분명히 그의 최선의 노력은 느낄 수 있었다.
  임태경: 임태경이라는 가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크로스오버 테너 그리고 뮤지컬배우로써의 많은 경험이 묻어나오는 훌륭한 무대였다. 그 만큼 곡의 해석과 풀이가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이정: 대결을 펼친다기보다는 본인과 본인의 음악색깔을 PR하러 나왔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다고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휘성: 본인은 실력부족으로 <나는가수다>에 나올 수가 없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만든 무대였다. 환희의 무대가 지나친 자신감으로 퇴색되었다면, 휘성은 본인의 자신감으로 아주 무대를 훌륭하게 치장했다고 생각한다.
  이혁: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락이 '신라의 달밤'에 잘 어울렸고, 몸이 안좋아보였던 것에 비해서 충분히 실력발휘를 한 것 같다. 

  다음 주 여자보컬리스트특집도 기대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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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7.24 05:29
  표절문제는 내가 왈가왈부한다고 해결이 나는 문제도 아니고, 사람마다 듣고 판단하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제일 관심을 두지 않는 소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옴므의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 방시혁이 작사작곡한 곡들이 꽤나 많이 표절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하나하나 곡들을 확인해봤는데 방시혁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나에게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에서 나름의 신념과 기준을 가지고 도전자들을 판단하고 트레이닝시키는 모습등을 이유로 호감형에 가까웠는데 말이다.

  방송중에 그가 한 말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기억나는데로 말하자면 요지는 이랬다.
  
본인은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을 보면 분노하게 된다고.

  나는 이 말에 많이 공감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위치에 올라와있는 방시혁이 멋있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방시혁이 최근에 작사/작곡하고 표절논란에 휩싸인 곡들을 들어보면, 재능을 편법으로 보완해오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과 실망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전에 표절논란에 휩싸인 곡들은 대체로 몇 소절이 거의 완전히 똑같은 경우가 많았는데, 방시혁의 곡들은 한 두 소절이 아니라 그냥 곡 자체 곡 컨셉 곡 내용이 너무도 유사하다. 오히려 한 두 소절 같은 부분은 찾기가 힘들다. 악질적인 표절이다라는 문구가 절로 떠오르더라.

  내가 들은 곡들은 아래와 같다.
 

  임정희 - 골든 레이디 -> Beyonce - Irresplaceable
  임정희 - Yes -> Dreamgirls OST - One night only
  옴므 - 뻔한 사랑 노래 -> Jason Mraz - I'm yours
  옴므 - 남자니까 웃는거야 -> Bruno Mars - Marry you


  표절이라고 판명이 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하다는 생각밖에 할 수가 없다.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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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7.20 00:08
  >> 총평
  항상 기대하는 방송이지만, 솔직히 나도 중간점검이 방송되는 주간은 그 기대감이 덜하게 된다.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가수들도 매니저들도 이순간만큼은 힘을 빼고 말그대로 방송을 즐기는 것 같아서 그것이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번 방송에서는 박정현, 김조한, 윤도현이 특별히 준비한 공연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었다. 이건 가수들보다는 제작진들이 더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는 아닐까. 가수들은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방송은 몇 주만에 이미 고착화가 된 것 같다. 물론 아주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욕을 먹었던 지난 시간들이 그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다.

  >> 개별평
  김범수: 이제는 프로그램위에 올라가있다고 해야할까?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주무르고 있는 그이기에 7위를 했다는 것이 전혀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김범수 스스로도 자신감을 보이는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그저 기대된다.
  조관우: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자 노래를 더 높은 키로 부른다라... 대단하다고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관객이 공감할 지 모르겠다.
  옥주현: 말그대로 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아직 편곡의 방향을 잡고 있다고 복선을 깐 것도, 그리고 솔직히 완성도없는 공연을 보여준 것도 다 의도된 것 같았기에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기는 하다. 여담으로 참 다른 가수들이 솔직하다고 느껴지는게 중간점검때 반응을 보면 공연이 별로인데 억지로 반응을 해주는게 다 느껴진다. 거짓말도 연기도 참 서툰 것 같다.
  ** 장혜진: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장혜진만의 보컬색깔 그리고 그녀만의 감성. 기다려왔고 그만큼 기대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1위 혹은 2위를 기대하고 바라본다. 숨소리가 노래의 일부라는 것, 그녀가 가장 잘 하는 것 같다.
  * 김조한: 인정받는 것에 비해서는 참 히트곡이 없구나. ^^;; 그래도 멋졌다. '이 밤의 끝을 잡고도', 'Desperado', 그리고 'Honey'까지 뭐 하나 놓칠 것이 없었다. 기교가 기교가 아니라 노래의 일부라는 것이 이렇 것이구나. 그리고 본토의 소울은 본토의 노래를 부를 때 더 드러나는구나. 하는 등 매 순간 여러 생각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 박정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소름이 절로 돋는 공연이었다. 중간점검이 주는 아쉬움을 박정현의 다 해소해주었다. 장혜진이 1위 혹은 2위를 했으면 하는 것은 사심이 조금 담겨있는 것이고 객관적으로는 박정현의 공연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조관우씨가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가장 잘 표현해주었던 것 같다. 노래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그 안에서 박정현만의 매력을 보여준 것, 그것이 다른 가수들이 두려워할 만큼의 성과를 낸 것 같다. 보통의 경우에 중간점검의 노래는 어차피 많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지 않는데, 박정현만큼은 이대로가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 같다.
  윤도현: 호평이 이어진 공연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곡이 높은 성적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내 세대의 노래가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노래가 주는 악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나한테도 청개구리같은 면이 있는지 난 윤밴의 잘 노는 모습보다 지난 경연같은 감성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 그 부분도 확실히 윤밴의 장점이고 말이다.

  >> 잡담
  개그맨들은 무슨 복이 있어서 그들의 공연을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거냐 ㅠ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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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11.07.19 15:19
  * 이홍기
  FT아일랜드라는 그룹 자체에는 관심을 가진 적도 없고 그들의 음악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보컬 '이홍기'에게만큼은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이유인 즉슨... 매직키드 마수리를 굉장히 재미있게 봐서... 일리가 없고, 어렸을 적 이홍기가 아역시절에 '친구에게'를 라이브로 부른 동영상을 보았고 거기에게서 타고난 재능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FT아일랜드로 컴백한 이후에는 노래 실력도 노래 실력이지만, 무대매너도 단연 또래의 아이돌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노래는 안 좋아한다. 다 똑같은거 같아. -_-;;;;). 그래서 나는 누가 뭐라해도 '이홍기'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또한 그래서 이홍기가 <불후의 명곡2>에 등장한 이후에 내가 봐도 만족스럽지 못한 무대를 보여줄 때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번 <불후의 명곡2 - 주현미편>에서는 드디어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 노래에 담긴 감정과 그걸 표현하는 호소력과 무대매너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다른 아이돌 가수들도 좋은 무대를 보여주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경연에서는 말 그대로 이홍기의 포텐이 터지고야 말았다. 이번 방송을 마지막으로 <불후의 명곡2>에서 하차한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후이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 이곳에 복귀할 때는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그 외 
  - 총평: 사실 <불후의 명곡2>를 보는 이유는 <나는가수다>를 하루 더 기다리기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불후의 명곡2>만의 매력과 아이돌 가수들의 수준높은 무대에 만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보고 있는데, "남성보컬리스트특집"이라니... 이석훈/휘성/김태우/임태경/K-will/환희/이현/이정이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_+
  - 효린: 다들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언제나 효린이 이 프로그램의 원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였다. 지난주? 혹은 지지난주 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리 효린의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너무 유사한 흐름의 편곡만을 사용한다고 생각해서 아쉬워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해 줄 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고 좋은 시도였다. 
  - 창민: 창민의 가창력에 비해서 항상 가벼운 느낌의 공연만을 선보여서 아쉬웠는데, 이번 공연은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아쉬웠다. 솔직히 목소리에 무게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 지윤: 효린을 제외하고는 다들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윤은 그보다도 한 단계 아래였다. 음감이 없는 나로써도 이번 공연에서 그녀의 불안한 음정을 느낄 수 있었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이렇게 지루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는 그룹에서는 잠깐씩 등장해 소리를 내지를 수 있겠지만, 솔로로써는 기대가 안된다.
  - 준수: 나가수든 불후의 명곡이든 원곡에 너무 많은 변화를 주거나 확연히 다른 방향으로 편곡을 했을 때 공연에 만족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 만큼 원곡은 원곡만의 컨셉이 있고 그 가수에게 특화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준수의 공연이 그랬다.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흐름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고, 준비도 많이 한 것 같았다. 관객들의 함성이 그의 공연의 질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이홍기: 최고였다. 내가 왜 그를 신뢰하는 지 여실히 보여줬다.
  - 지오: 보통 많은 악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악기에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오는 다행히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락장르를 소화할만큼 파워풀하지는 않았다. 들인 노력에 비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았다. 너무 과한 포장이었다.

  * 보너스
  보너스로 아래는 이번 앨범의 컴백공연중 '널 갖겠다'이다. 난 가끔 보이는 이홍기의 이런 모습이 좋다. 그리고 어리지만 참 멋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미친X같을 때도 있지만, 그건 그만큼 무대에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무대매너와 감정표현 그리고 몰입도라면, 아역출신인 만큼 연기를 해도 참 잘 할 것 같다.

   P.S. ㅋㅋ 오늘로 이홍기 빠돌이 등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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