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연구하는 chul2 2008.01.23 23:40

오늘 2007.1.23(수) 스타리그 3주차 경기가 있었다.
블로그에 쓸 글의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잘되었다 싶어서 글을 작성해보았다.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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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경기: 이제동(Z) vs 염보성(T) - 카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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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승률 1와 2위의 대결, 스타리그 승률 1위와 2위의 대결로
시작부터 해설자들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빅매치이고,
조지명식에서부터 약간의 신경전도 벌였던 두 선수였기에 기대가 되는 경기다.
- 이제동 '테란은 사기종족이죠. 해보면 쉬워요. 꽁으로 먹는 것도 많고...'
- 염보성 '맞아요 사기종족 저도 인정해요. 이번에 보여드릴께요.'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각 종족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어느 한 선수를 응원할 수 없는 경기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이제동의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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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카트리나, 염보성 9시 / 이제동 6시 스타팅을 가져갔고,
초반 빌드로는 이제동은 노스포닝 3해처리를, 염보성은 무난한 1배럭 더블을 선택했다.
역시 이제동!! 메딕이 나오기 직전 타이밍에 발업저글링으로 염보성의 머린을 다수 잡아먹고,
짓고 있던 콜로니를 취소하는 센스까지 보여주었다.
이왕 수비적으로 할 거였으면 머린을 좀 더 안전한 위치에 배치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이 후 경기는 자연히 이제동이 압도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APM 500을 넘나드는 이제동의 뮤탈컨트롤에 그나마 남은 머린들과 SCV마저 다수 잡히고,
추가되는 저글링과 럴커에 무난히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우승자 징크스는 적어도 이제동에게는 씨도 안먹히는구나.
아무리 테란전 극강의 이제동이라지만, 상대가 염보성인데 이런 경기가 나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

* 2경기: 안기효(P) vs 이영호(T) - 악령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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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효와 이영호는 이상하게도 자주 만나는 조합이다.
이영호는 원래 잘했지만 최근에는 정말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안기효는 이미 송병구에게 1패를 당해서 이번에 지면 진출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이다.
맵은 버그로 인해 플레이하기가 불편하다고 판단되어(맵끼임현상) 시즌 초반부터 퇴출이 확정된 악령의 숲이다.
테란이 마인을 활용하면 플토전에서 다소 유리할 것 같다고들 말해왔는데,
실제로는 탱크의 포격과 마인의 스플래쉬데미지가 랜덤데미지로 들어가는 것과 시야가 제한되는 것이
테란에게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반대로 플토는 종족을 불문하고 옵저버만 뽑고 나면 유리해진다고 한다.
과연 경기의 결말도 그렇게 나올지...
맵의 유불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기량상 안기효가 이영호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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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악령의 숲, 안기효 11시 / 이영호 3시 스타팅포인트를 가져갔다.
안기효는 초반 질럿찌르기와 매너파일런으로 테란은 흔들고 바로 압마당을 가져갔다.
반면에 이영호는 순간 실수로 질럿찌르기를 허용하며 너무 불리하게 시작했다.
머린과 SCV가 다수 잡혔고, 그나마 남은 SCV도 방어하느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이영호는 어쩔 수 없이 압마당을 따라갔고, 안기효는 압마당 이후에 최근 트렌드인 리버캐리어를 선택했다.
이영호 정말 분전했지만,
이후 뒷마당에 드랍된 질럿과 드라군에 의해 그나마 남은 병력도 잡히고 이어지는 투리버에 바로 GG.
악령의숲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숲에서의 교전 한 번 없이 쉽게 안기효가 승리를 가져갔다.

* 3경기: 김택용(P) vs 박성준(Z) - 블루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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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이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른이후 김택용을 잡을 저그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었던 박성준이다.
박성준 특유의 공격력을 발휘하면 김택용을 잡을 수 있다고들 하지만,
김택용이 그 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초반만 막으면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텐데,
초반 공략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리 김택용이 최근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블루스톰에서 김택용이 자주 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김택용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저그전을 보면 절대 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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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블루스톰 김택용 1시 / 박성준 7시 스타팅으로 시작되었다.
박성준은 압마당 전에 개스와 스포닝풀을 지으며 발업을 통한 공격적인 빌드를 선택했고,
김택용은 포지를 먼저 가져가면서 더블넥서스를 선택했다.
이후 박성준은 투해처리 저글링 히드라 타이밍 러쉬를 준비했고,
김택용은 캐논을 3개까지 지으면서 안전하게 테크를 올렸다.
저그는 워낙 가난하기때문에 한 타이밍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상황이고,
프로토스는 이것만 막으면 이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택용은 계속된 정찰실패로 박성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박성준은 적절한 타이밍에 러쉬를 시도하여 프로브를 다수 잡고 모든 게이트까지 파괴했다.
김택용은 정찰 오버로드를 잡기는 했지만 다크템플러를 뽑지는 못했다.
누가 봐도 경기가 끝난 상황.
그런데 그 순간 튕기는 김택용.
이후 판정 결과는 박성준 선수의 우세승.

4경기: 손찬웅(P) vs 박명수(Z) -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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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의 경기들에 비해서는 관심이 덜 가는 매치업이다.
손찬웅은 최근 너무 기세가 좋은 르카프의 선수이고 최강의 오영종과 연습하는 프로토스라서 기대했는데,
저번 주의 경기를 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맵은 신규맵이기는 하지만 저그의 우세가 점쳐지는 트로이.
아직까지는 손찬웅이 프로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박명수를 이길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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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트로이 손찬웅 7시 / 박명수 1시 스타팅이고,
손찬웅은 무난한 더블넥서스로 박찬수는 12 멀티를 시작으로 둘 다 장기전을 바라보고 안전한 운영을 선택했다.
박명수는 저글링 발업까지 찍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드론을 뽑으며 부유한 운영을 했고,
손찬웅도 섬멀티를 먹으면서 저그의 자원상황을 어느정도 따라가려고 했다.
그 순간 박명수의 날카로운 저글링/럴커공격!
손찬웅이 열심히 방어해보지만 리버가 늦은 타이밍에 나오면서 프로브 다수 잃고 압마당까지 손실.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다수 잡기는 했지만, 경기는 이미 많이 기운 상황.
손찬웅 섬멀티만 믿고 버텨보려 하지만, 섬멀티에 히드라가 다수 드랍되면서 GG선언.
4경기 역시 너무도 싱겁게 끝나버렸다.

>> Final Preview
- 모든 징크스를 격파하는 이제동, 그의 한계는 어디인가.
- 입기효 탈피 1차 완료. 앞으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꼭 다음 시즌에도 보고 싶다.
- 위기의 T1 구해내자 박성준
- 형만한 아우없다는데 과연 그 결과는? 근데 명수가 형인가 찬수가 형인가 -_-a

아직까지는 그래도 스타리그를 더 좋아라하는데,
이번 박카스 스타리그는 조지명식부터 큰 실망을 주더니,
계속된 내 관심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3주차 경기까지 대부분의 경기가 재미없었다.
한 방 러쉬, 전략의 실패, 방심으로 인한 원사이드한 경기,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번주에는 물론 우세승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경기도중 오류도 났고 말이다.
참신한 맵을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스태프들도 선수들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계속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 아무리 스타리그라도 꾸준히 사랑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건 어쩔 수 없고, 금요일 경기나 기대해보자.

급히 써서 난잡하고, 전문성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다.
개강하면 못하니까 방학때라도 꾸준히 해봐야겠다. ㅋㅋ
그나저나 겨우 50%만 맞췄구나.

* 스타리그 3주차 이후 현재 상황
A조: 이제동(2승) 염보성(1승1패) 마재윤(1패) 도재욱(1패)
B조: 송병구(1승) 안기효(1승1패) 이영호(1승1패) 윤종민(1패)
C조: 박찬수(1승) 김택용(1승1패) 박성준(1승1패) 서지훈(1패)
D조: 김동건(1승) 박영민(1승) 박명수(1승1패) 손찬웅(2패)